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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상 [남자의 물건]이란 책에 보면 이어령 교수에게 '물건'은 그의 책상이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책상에서 그는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의 책상이 부러웠다. 생전의 유진 피터슨의 몬타나 플랫헤드 호숫가의 집에 있던 책상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역시나 부러웠다. 아이케아의 다이닝 테이블을 책상대용으로 13년동안 사용했다. 그리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늘 나무 책상에 대한 동경은 있었다. 이사간 교우집에 갔더니 책상이 근사했다. 직접 나무를 사고 다리를 붙여 만든 책상이라고 하는데 거의 8피트는 되는 것 같았다. 같은 나무로 만든 6피트짜리 책상도 보여주는데 참 근사했다. 무심코 부러워서 손으로 쓰다듬었었나? 내 마음을 읽었는지 원하시면 하나 만들어준다고 해서 얼른 나무값도 지불하고 책상다리도 아마존에서 .. 2025. 10. 21.
코스타 커넥트와 세례 미국 코스타의 간사로 join한 것이 2001년, 순회간사로의 사역을 시작한 것이 2004년이었다. 처음 기드온 프로젝트(GP)라는 이름의 지역 청년 리더쉽 수양회에 참석하여 강의한 것이 같은 해였고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였다. 그 사이에 미국 코스타가 변화를 거듭하여 이제 GP코스타라는 이름은 사라졌지만 같은 정신,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코스타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지속되고 있다. 어제는 이 곳에서 2025 코스타 커넥트 일일수양회가 있었다. 아내를 돌봐야 하기에 하루종일 참석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와 폐회예배 설교로 섬겼다. 중간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코너에서도 나름 열심히 대답하려 애썼다. 처음 코스타에 조인했을때 30대였는데 이제 50대 후반이다. 소통하려 애쓰지만 뒤떨어지는 부분이 많.. 2025. 10. 20.
교회 이사 2013년에 교회를 개척하며 팔로알토의 교회들을 문의해 보니 집값만큼 교회 렌트도 비쌌다. 교인도 우리 부부 합쳐 성인이 6명일때라 그리 큰 공간도 필요하지 않아 커뮤니티 센터의 조그마한 방을 하나 렌트해서 교회를 시작했다. 그 후로 교인들의 숫자가 늘고 아이들이 많아져 예배장소도 조금 더 큰 방으로, 그리고 아이들 교실도 몇 개 빌려서 사용했다. 2015년 무렵, 그리고 팬데믹때 각각 교회를 옮길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되었다가 이번 6월에 팔로알토 CRC와 성령강림주일 연합예배를 공원에서 야외예배로 드리다가 그 교회 장로님의 제안으로 이전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교우들도 동의해 주고 여전히 팔로알토 교회는 우리를 위하여 이런저런 배려를 많이 해주었다. 현재의 커뮤니티 센터 리스계약을 해.. 2025. 10. 16.
Snow peak 젓가락 아들이 생일선물로 사주어서 처음으로 산에 가져가서 사용했다. 많이들 스포크를 사용하는데 먹는 음식에 따라 스포크가 불편할때가 있다. 그래서 귀찮아도 스포크와 더불어 젓가락이 있으면 좋겠다했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네. 타이타니움이라 가볍고 왠지 케이스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 거 같다. 잘 챙겨다니며 좋은 곳에서 잘 사용해 보련다. 2025. 9. 18.
[사람 눈빛이 제철] 박준 시인의 시집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구절이다. "사람 눈빛이 제철" 제철 음식, 제철에 피는 꽃, 제철에 맞는 옷.. 제철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사람의 눈빛도 제철이 있다면 그것은 따뜻, 다정, 공감, 시원, 통쾌.. 그때그때 그 눈빛이 나와 우리를 살린다면 참 행복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눈빛이 제철에 맞지 않았던 적들도 떠오르고.. 짧은 한 구절의 여운이 이렇게 크네. 2025. 9. 11.
아주 오랜만에 외출 어제는 아내가 병원에서 심장 초음파를 찍고 함께 백화점에를 갔다. 푸드코트에서 점심도 먹고 아내의 옷도 샀다. 지난 몇달간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는데 이제 체력와 기운이 다시 좀 돌아와서 가능했다. 본인도, 나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혈색이 좋아졌다고 한다. 저녁에는 아내가 먹고 싶어했던 일본라면을 먹고 산책을 좀 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처럼 우리의 마음도 시원해지는 저녁이었다. 이렇게 계속 회복되고 건강해지기를.. 202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