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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Observation point trail, Zion national park

휴가로 다녀온 6월초의 자이언 국립공원은 화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였다. 한낮에는 길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원래 계획은 Narrows, Angel's landing, observation point trail, 세가지 모두를 하는 것이었으나 이 셋을 모두 하자고 했다가는 다시는 아내와 휴가가기는 어려워 질거 같아 겨우 narrows를 걷고 overlook point를 다녀왔다. 

그래도 고맙게 아내가 자기는 호텔에 있을테니 혼자 하이킹을 다녀오라고 허락을 해 주어 새벽 6시에 떠나는 첫 셔틀 버스를 타려고 호텔을 나섰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첫 버스를 타려는 하이커들로 인산인해다. 


그 중 반이상은 모두들 narrows로 가는 이들이고 나머지 25%는 엔젤스 랜딩, 그리고 나머지는 여기저기.. 그중에 7명 정도가 observation point trail로 가기위해 버스를 함께 내렸다. 이 트레일은 국립공원안의 대표적인 트레일로 왕복 8마일이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 마자 곧바로 경사진 스위치 백을 시작하여 중간에 아주 시원한 암벽사이을 지나고 다시 경사지고 조금은 위험스러운 길을 묵묵히 오르다보면 도착하게 된다. 두번째 경사면을 오를때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목뒤로 내리쪼여 뜨거웠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3-4명의 사람이 있고 그 자리에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먹으며 망중한을 즐겼다. 내려오며 지금 올라오는 이들에게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면 내가 온 시간에 2/3정도를 더해야 한다. 5분 내려왔다면 10분은 가야한다고 얘기해 준다) 격려하며 점심시간전에 내려오려고 애를 썼다. 


8마일이니 거의 13킬로미터다. 왕복 3시간 반이 걸렸으니 그리 나쁘지 않았네.. 

(정면에 보이는 엔젤스 랜딩)

(정상에서 바라본 자이언과 오른쪽 아래의 엔젤스 랜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