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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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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MT 2nd day(duck lake junction ~squaw lake 조금 못미친 곳) 아침 8:30분경에 출발하여 첫번째로 만난 호수, purple lake. 그리고 곧이어 Lake Virginia를 만났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데 바람도 무척 세고 갈길이 멀다. 역시나 물이 많아 나는 앞서 걸어가던 백인 남자를 쫓아 그냥 신발을 벗고 물속을 건넜는데 두 사람은 호수를 빙 돌아온다. 신발을 신으며 바라보니 멀리서 가만히 서있다. 아마도 늪지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같다.바로 호수옆의 눈길을 헤쳐 나와야 하는데 여기서 한발만 삐끗하면 그냥 호수로 떨어진다. 그 생각을 미쳐 못했는데 내가 먼저 출발해서 걷다보니 그 두 사람이 걱정된다. 잘 오려나? 다행히 중간에서 잘 만났다. Tully hole까지 내려오는 길이 위에서 보면 참 아름다운데 길 자체는 너무 지루하고..
2017 JMT 1st day(맘모스 호수 ~ duck lake junction) 전날 맘모스 스키장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무엇보다도 오가는 교통수단을 고민하는 것이 실제 산행보다 더 어려웠다. 일단 산호세에서 맘모스 스키장까지 one-way로 렌트카를 했다. 저녁무렵도착해서 유명한 피자집에서 식사를 하고 늘 그렇듯이 new shady campground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 아침 맘모스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미리 예약한 셔틀 서비스로 Trail head로 향했다. Red's meadow까지가 버스도 안가고 닫혀서 Mammoth pass를 넘어가는 트레일헤드로 변경하여 10시 무렵에 출발하고 저녁 6:30에야 하루를 끝낼 수 있었다. 첫날이라 힘들고 11.5 마일을 걸었다. 도착한 곳은 duke lake junction.가는 길 내내 거의 혼자 걷다시피 했고 올해 ..
Yosemite fall trail(6월, 2017년) 이 트레일은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해프돔 다음으로 힘들다고 알려진 트레일이다. 거리는 왕복 7마일 가량인데 트레일 자체의 경사가 심하고 돌길이다. 한낮에 가면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하이킹 내내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한다.캠핑 싸이트가 없어 겨우 120 들어서자 마자 위치한 Hodgedon meadow campground에서 아내가 싸준 돼지 불고기와 김치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옆 사람의 잔잔한(?) 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아침 일찍 깨는 바람에 8시에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저번에 폭포가 보이는 look-out point까지만 갔는데 이번에는 정상에 까지 올랐다. 3시간 남짓 걸렸고 정상에서 두 시간이나 놀다가 하산했다. 이 곳은 사실 17년전에 north dome으로 올라 쭉 릿지를 따..
Mission peak(6월, 2017년) 토요일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재빨리 옷을 챙겨입고 맥도날드에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챙겨 운전하며 파킹랏에 도착했다. 벌써 주차장은 꽉 찼다. 왕복 6마일, 2100피트를 올라야 하는데...그나마 요즘 아파트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조금 힘이 붙은 것 같다. 1시간 반만에 정상에 올랐다. 3분도 머무르지 않고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 길에 30대 후반의 엄마와 8살이나 먹었을 아들의 대화가 귀에 들린다."Mom, I want to go back."Mom replied, "You kidding me? we are going all the way up to top."정상보다 중요한건 동행하는 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하물며 자식인데.. 자녀교육을 생각하며 산을 내려왔다. 좀 자주가야하는데.^^
Tomales point trail(6월, 2017년) 졸업을 하고 열흘동안 집에 와서 쉬던 아이가 돌아가고 아내는 아이를 챙기랴, 또 다른 일들로 몸이 많이 지쳤다. 콧바람을 쐴때가 된 것이다.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하는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를 가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통과하여 금문교를 넘어서 가야하는 길이라 2시간 남짓 걸린다.주먹밥을 싸고 가는 길에 간단한 샐러드를 하나 사서 먹으며 천천히 가다보니 벌써 11시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Tomales point trail를 좀 걷고 그러고도 마음이 땡기면 오랜만에 chimney rock point를 다녀오자는 것이었다. 토말레스 포인트는 포인트 레예스에서도 가장 구석에 있다. 가는 길에 어마어마한 소* 냄새를 맡으며 거의 질식사할뻔 하고 겨우 주차장에 도착하니 월요일..
그랜드 써클8(Lower antelope canyon) 아리조나의 page 인근에 있는 Lower antelope canyon. 지난 며칠동안 보았던 광대한 캐년들과 다른게 이곳은 소위 slot canyon이라고 부르는 아주 좁은 협곡이다. 넓디넓은 사막같은 곳에 이런 협곡이 숨어있을 줄이야. 앤틸롭 캐년은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Lower and upper. Upper canyon은 주로 삼각대를 놓고 찍는 포토그래퍼 투어로 유명하고 lower는 일반인들을 위한 투어와 사진 투어로 나뉜다.우리는 Lower로 아침 일찍 갔는데 한국 진주에서 오신 단체관광객들이 새벽부터 오셔서 우리 앞에 줄을 서는 바람에 인산인해다. 그분들도 처음 보는 광경에 신이 나셨다.^^Lower antelope canyon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1997년의 홍수 사건. 이때만해도 안..
그랜드 써클7(Delicate arch trail)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delicate arch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의 주인은 사실 이곳 사람들은 landscape arch의 이름이 delicate이 되어야 하고 거꾸로 delicate arch가 landscape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단다. 정확히 맞는 말이다. ^^wolfe ranch 주차장에서 delicate arch까지는 왕복 3마일가량이다. 적당한 오르막길과 미끄러지지 않는 slick rock은 걷는 길을 기분좋게 한다. 더군다나 아내와 둘이 함께 걷는 길이니 더할 나위없다. 오전인데도 주차장도, 아치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도착해서 조용히 아치를 바라보고 아치아래로 내려가 사진도 찍고 온 몸에 문신을 한, 그러나 아마도 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듯한 젊은 학생이 빌려..
그랜드 써클6(Canyon Land NP & Dead horse point SP) 모압에서 30여분 거리에 캐년랜즈 국립공원과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아치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캐년랜즈는 미국 "익스트림" 아웃도어광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캐년랜즈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the maze, needles, 그리고 island in the sky지역이다. The maze는 알기로는 오지중의 오지라 사륜구동차에 온갖 경험을 장착하고서나 가야하는 곳이란다. 영화, '127시간'의 실제 사건이 일어난 곳도 이 maze부근으로 알고 있다. Needles 지역 역시 그 입구까지나 겨우 차로 갈수 있을 뿐 진정한 니들스는 사륜구동과 오직 발로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다.유일하게 포장된 도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island in the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