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hiker 2024. 11. 18. 06:07

가을이 되니 미국에 사는데도 홍시가 눈에 띕니다. 누군가 홍시를 주셔서 며칠 익힌 후에 아내와 함께 먹으니 참 맛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홍시의 맛에 다시 감격하게 됩니다. 

홍시를 먹으며 며칠 전에 읽었던 하이쿠가 계속 머리에 떠오릅니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글이라네요.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나이가 먹을수록 젊었을 때 미숙했던 제 모습들이 불쑥불쑥 생각납니다. 떨디떫었던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마도 저는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더 많을 겁니다. 그 때의 제 모습은 잊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건 그저 바램일 뿐입니다. 다시 만날 기회들이 있다면 그 때의 실수를 고백하고 조금 떫은 맛은 사라졌기를 바라는 지금의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