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밥 먹다가, 울컥
yosehiker
2024. 11. 21. 06:37
국밥을 좋아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도 통영의 전통시장에서 새벽에 먹었던 물메기탕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와 공유하는 추억도 설렁탕입니다. 그래서 이름난 국밥집에는 항상 끌립니다. 그 중 하나가 '광화문 국밥'입니다. 지난 겨울에 혼자 찾아가 먹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냥 먹었다고 하기에는 아쉽고 국밥 한 숟가락을 뜨기전에 물끄러미 바라 보았더랬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돼지국밥이었습니다. 그 국밥집은 박찬일 쉐프라는 분이 운영하는 집입니다. 원래는 이탈리안 쉐프라고 합니다. 이탈리안 쉐프가 국밥집을 열게된 연유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 분이 [밥 먹다가, 울컥]이라는 책을 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인트가 있어서 공짜로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과 음식에 얽힌 개인의 추억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식과 추억에 관한 최고의 책은 황석영 작가의 [맛과 추억]입니다. 두 책은 결이 다르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밥 먹다가, 울컥]은 국밥같은 책입니다. 늘 곁에 있으나, 소중함이 잘 드러나지 않는 오래된 만남과 같은 국밥과 이 책은 서로 비슷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다시 한국에 가면 이 곳을 찾아가야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