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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단상

앞으로 나아갈 힘

백패킹에서 중요한 것은 화장실이다. 아니 화장실 가기이다. 산속에서 화장실가기란 곤혹스러운 일이다. 물로부터도 떨어져야 하고 혹여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보여서도 안된다. 뒷처리도 잘해야 한다. 이번에는 아침마다 넘버 2가 무난했다. 불편하고 묵직한 상태로 그냥 출발하면 고갯길을 오르다 말고 배낭내려놓고 숲속으로 달려가야 할 일이 생긴다. 뒷쪽(?을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어렵다. 

영적으로도 그렇다. 우리 속의 human waste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것은 어떤 모양으로든 나를 괴롭히고 나아갈 걸음을 뒤로 잡아당긴다. 새로 장만한 작은 삽과 휴지와 다년간의 경험이 점점 산에 적응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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