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사]
A religious history of the American people
나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목사다. 내가 발붙이고 사는 나라의 종교의 역사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런데 500페이지쯤에서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나?'하는 소위 현타가 한 번 왔다. 책 좋아하는 며느리에게 이 책을 읽는다고 했더니 고개를 젓는다. 꾸역꾸역 밤마다 30분에서 1시간씩 읽으니 1400페이지짜리 책도 끝이 난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카톨릭에서 퀘이커까지 너무나 다양한 이들이 이 나라의 종교적 전통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17-18세기를 넘어가며 보이는 몇몇 현상들은 그대로 한국으로 수입되지 않았나 싶은 기록들이 존재한다.
다시 읽을 일은 없겠으나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찾아보려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간직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책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