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는 고통과 소멸을 부인하지만, 예술은 고통과 소멸을 예견하는 문화로 우리를 인도한다. 미래의 갤러리들은 이 점을 진지하게 여기고서, 한밤중에 쏜살같이 지나가는 불안들이 머물 수 있는, 열린 위안의 집이 되어야 한다." - 알랭 드 보통 

영원성을 담지하는 교회는 과연 그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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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전에 보았습니다. 재미를 기대해야 할 영화는 아닙니다. 감독의 기독교적 배경때문인지 많은 기독교적 해석이 쏟아집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본래 이 영화의 의도를 살짝 벗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할머니인 배우 윤여정씨가 심어놓은 미나리밭(?)으로 아빠와 아들이 갑니다. 그리고 대사는 "할머니가 좋은 자리를 잡으셨고, 미나리는 잘 자란다"로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영화속에서 보듯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개울가, 터도 별로 좋지 않은 곳, 그늘진 곳.. 그곳에 미나리는 심기고 잘 자라고 먹을만한 것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프레임에 집어넣는(소위 model-minority) 것은 문제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살아왔던 삶이기도 합니다. 저는 미나리가 심긴 곳을 이민자들의 삶의 터전으로 읽었습니다. 

윤여정배우는 이민생활을 하셔서인지 연기가 자연스럽고 다른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한예리는 기대에는 살짝 못미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어느 인터뷰에서 말하듯이 자신은 그런 이민생활을 해보지 못한 것이 한계라고 언급한 것이 떠오릅니다. 그에 비하면 훌륭합니다. 아카데미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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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도 아닌, 비닐 재질로 된 고급 포스터를 얻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이고 엘에이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더 마음이 간다. 미국에서의 고향이라면 엘에이라 말하고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팬이다. 프레임을 사볼까 하여 아내와 IKEA도 갔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그냥 핀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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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사]
A religious history of the American people

나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목사다. 내가 발붙이고 사는 나라의 종교의 역사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다. 그런데 500페이지쯤에서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나?'하는 소위 현타가 한 번 왔다. 책 좋아하는 며느리에게 이 책을 읽는다고 했더니 고개를 젓는다. 꾸역꾸역 밤마다 30분에서 1시간씩 읽으니 1400페이지짜리 책도 끝이 난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카톨릭에서 퀘이커까지 너무나 다양한 이들이 이 나라의 종교적 전통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17-18세기를 넘어가며 보이는 몇몇 현상들은 그대로 한국으로 수입되지 않았나 싶은 기록들이 존재한다. 

다시 읽을 일은 없겠으나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찾아보려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간직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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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어른들이 단풍놀이 혹은 단풍 관광을 가신다 하면 그게 왜 좋은지 몰랐다. 코로나로 답답해 하던 아내와 함께 단풍놀이를 다녀왔다. 사실 미국동부의 단풍에 비해 서부는 그리 내세울 곳이 없는데 그래도 유명한 곳이 이스턴 시에라의 aspen tree(은사시 나무)단풍이다. 동부의 빨갛게 물드는 단풍과는 달리 아스펜 나무는 몸통은 하얗고 여름내내 푸르던 잎이 노랗게 변하는 단풍이다. 9월 중순에 높은 산에서 시작하여 10월 중하순이면 대부분의 지역이 절정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비숍의 Sabrina, North, South lake지역인데 south lake야 JMT때문에 잘 알고 사브리나와 노스 레이크는 이번에 처음 가 보았다. 

주일 예배와 사역을 마치고 텐트를 챙겨 요세미티 초입의 사설 캠프장에서 하루 자고(그래야 비숍까지 가는 길을 줄인다) 120번 도로를 관통하여 비숍에 도착하여 먼저 유명한 Burger barn에 갔는데 문을 닫았다(분명히 월요일이 오픈인데.. 무슨 사정이 있나보다). 그래서 대신 Holy smoke bbq로 발길을 돌렸는데 대성공!!

점심식사후 North lake 먼저 들렸다. 가는 길이 이럴 줄 몰랐는데 외길이고 고도가 높아서 살벌하다. 그래도 단풍을 찾으러 온 이들이 많다. 다음 목적지는 사브리나 호수. 명성답게 노랗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아내와 걷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우스 레이크로 갔는데 길 양옆으로 늘어선 단풍은 여기가 최고다. 차로 이동하니 90000피트 이상을 훌쩍 넘기는 바람에 아내에게 없던 고소가 와서 머리가 아프고 고생을 좀 했다. 다시 내려와 우리가 좋아하는 에릭 샤츠 빵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레드 푸딩을 하나 사고 열심히 달려 집으로... 

단풍시즌이라 그런지 엘에이에서 오신 한국 분들을 정말 많이 마주쳤는데(여기는 하이커들 외에는 한국 분들을 자주 뵐 수 없는데 단풍이 물든 곳마다 한국말로 넘쳐났다. ㅎㅎ) 나이드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신 자녀들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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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모리슨(Mary Morrison)은 내가 온전하게 체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설득력있고도 확신있게 글을 쓸 때마다, 삶이 나를 멈칫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래, 잘 모르지만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지 말고 잠시 멈추고 숨을 들어마시고 내가 말하고 설교한 것의 진실앞에 겸허하게 나를 비추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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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아들에게 쓰신 [젊은 목사에게 보내신 편지]를 받았다. 앞부분의 요약된 연역을 보다가 잰 사모님이 작년 5월에 돌아가신 것을 발견했다. 목사님 돌아가시고 7개월후에... 한번도 뵌 적없는 분이지만 그냥 왠지 만나면 손잡아주시고 위로해 주실 것 같은 '나의 교회 사모님'이 돌아가신 것 같아 기분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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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있는 경험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 기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올때가 있다. 다시 초심을 붙잡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목회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그럼 느낌이 강하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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