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랜드 써클

(7)
그랜드 써클7(Delicate arch trail)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delicate arch이다. 우리가 묵은 호텔의 주인은 사실 이곳 사람들은 landscape arch의 이름이 delicate이 되어야 하고 거꾸로 delicate arch가 landscape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단다. 정확히 맞는 말이다. ^^wolfe ranch 주차장에서 delicate arch까지는 왕복 3마일가량이다. 적당한 오르막길과 미끄러지지 않는 slick rock은 걷는 길을 기분좋게 한다. 더군다나 아내와 둘이 함께 걷는 길이니 더할 나위없다. 오전인데도 주차장도, 아치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도착해서 조용히 아치를 바라보고 아치아래로 내려가 사진도 찍고 온 몸에 문신을 한, 그러나 아마도 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있는 듯한 젊은 학생이 빌려..
그랜드 써클6(Canyon Land NP & Dead horse point SP) 모압에서 30여분 거리에 캐년랜즈 국립공원과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아치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캐년랜즈는 미국 "익스트림" 아웃도어광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캐년랜즈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the maze, needles, 그리고 island in the sky지역이다. The maze는 알기로는 오지중의 오지라 사륜구동차에 온갖 경험을 장착하고서나 가야하는 곳이란다. 영화, '127시간'의 실제 사건이 일어난 곳도 이 maze부근으로 알고 있다. Needles 지역 역시 그 입구까지나 겨우 차로 갈수 있을 뿐 진정한 니들스는 사륜구동과 오직 발로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다.유일하게 포장된 도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island in the s..
그랜드 써클5(Landscape arch~Double O arch trail) 흔히들 유타주는 주전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풍광이 멋진 곳이 많다. 이런 캐년들은 주로 유타 남쪽에 몰려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치스 국립공원은 백미라 할 수 있다. 유타주의 번호판 배경에도 등장하는 아치가 있는 곳이 바로 아치스 국립공원이다.국립공원입구에서 나눠주는 지도의 겉면에 당당히 등장하는 landscape arch.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어떻게 저렇게 모양을 유지하고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실제로 1991년에 약 60피트가량이 떨어져 나간후로 아치 바로 밑에까지 가는 것은 금지되었다.devil's garden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편안한 트레일을 약 0.8마일 걷다보면 도달하게 된다. 이곳을 지나고 나면 약간의 오르막길과 더불어 바위를 붙잡..
그랜드 써클4(Goblin valley state park)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을 빠져나와 24번 국도를 접어드니 시간이 벌써 오후 5시다. 이 길을 달려 70번 프리웨이를 만나야 모압으로 갈 수 있다. 내 생전에 길이 이렇게 곧게 뻗어서 오래 이어지는 길을 본적이 없다. 앞뒤, 반대편에서 오는 차도 거의 없다. 그렇게 달리기를 한참. 왼쪽으로 Goblin valley state park 표지판이 나온다.이곳은 어디에선가 보고 꼭 들려보고 싶었는데 오는 길에 없어서 내가 표지판을 놓쳤나 했는데 이 공원이 12번 국도가 아닌 24번 국도에 있다는 것을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서 착각한 것이었다. 좌회전을 하고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이 곳에 다다를 수 있다(편도 약 20마일로 기억된다).15불이라는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참고로 이번에 모든 국립공원들은 9월까지 유효기간이..
그랜드 써클3(Capitol Reef NP) 12번 국도가 끝나고 24번 국도를 만나는 무렵에 Capitol Reef NP이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하여 산호초와 같은 reef의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바위의 생김새들이 마치 산호초와 같이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닌가 싶은 추측을 해본다.워낙 오지라서 1년에 몇십만명도 오지 않는 이 국립공원에는 120년전에 몰몬교들이 이주하면서(사실 자이언이나 브라이스도 모두 몰몬교와 이래저래 관련이 있다) 터를 잡은 흔적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Petroglyph라고 불리는 암각화(말그대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를 직접 보니 참 신기하고 이 척박한 땅에 들어와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과수원을 일구어 살려고 몸부림치던 이들의 노력이 존경스럽다.
그랜드 써클 2(Kiva coffee house) 12번 국도를 따라 grand staircase를 내려오다 보면 꼬불꼬불한 코너에 간판도 허접해서 쉽사리 지나칠만한 커피하우스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kiva coffee house.(참고로 kiva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종교의식이나 모임을 갖는 둥그런 모양의 낮은 돌담으로 만들어진 장소를 뜻한다. 이 곳에서 왠만한 사람은 가기 힘들다는 maze의 키바 사진을 구입했다) 기분에 따라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한잔 하거나 늦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쉬었다 가기에 아주 좋은 커피샵이다. 팔고있는 도자기 커피잔이나 지역의 예술가, 사진가들이 만들고 찍은 공예품과 사진들은 눈독을 들여봄직하다.
그랜드 써클 1(12 scenic byway, grand staircase) 첫날 밤늦게 유타의 세인트 조지에 도착한 후 첫 일정은 모압까지의 운전이었다. 모압까지는 가는 길은 두가지다. 하나는 15번과 70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열심히 달려가는 건데 이건 주변 경관이 별로 볼것이 없다. 두번째 방법은 경관이 좋은 국도를 이용하는 건데 무려 3개의 국립공원을 거쳐 간다. 하지만 단점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아내에게 의견을 물으니 휴가 첫날인데 무조건 국도를 달려야 한단다. 오케이! 둘이 움직이니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도 아침 8시에 출발한 일정이 밤 7:40분이나 되어 끝났으니 오래 걸리긴 한 셈이다.자주 들렀던 자이언 국립공원과 브라이스는 그냥 발자국만 찍어주는 정도로 들르고 미국에서도 경관좋은 scenic way에서도 세손가락안에 꼽힌다는 1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