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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그랜드 써클6(Canyon Land NP & Dead horse point SP)

모압에서 30여분 거리에 캐년랜즈 국립공원과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아치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캐년랜즈는 미국 "익스트림" 아웃도어광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캐년랜즈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the maze, needles, 그리고 island in the sky지역이다. The maze는 알기로는 오지중의 오지라 사륜구동차에 온갖 경험을 장착하고서나 가야하는 곳이란다. 영화, '127시간'의 실제 사건이 일어난 곳도 이 maze부근으로 알고 있다. Needles 지역 역시 그 입구까지나 겨우 차로 갈수 있을 뿐 진정한 니들스는 사륜구동과 오직 발로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유일하게 포장된 도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island in the sky다. 그러나 이곳 역시 주로 전망대나 짧은 트레일들만 일반 차로 접근할 수 있을 뿐 저 아래 비포장의 도로들은 모압에서 운영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회사들의 사륜구동 지프와 MTB만 허용이 되니 그냥 바라볼 뿐이다.

캐년랜즈의 grandview point와 green river overlook을 둘러 보았다. 장관이다. 이곳 캐년랜즈에서 콜로라도 강과 그린리버강이 만나 콜로라도 강으로 합쳐져 페이지를 거치고 또 그랜드캐년을 관통한다. 20년 넘게 이곳을 혼자 온다는 어느 늙그수레한 백인 아저씨 덕분에 기억에 남을 만한 부부 사진을 건졌다.


캐년랜즈의 명물이라 할만한 메사 아치에 들렀는데 많은 추천대로 아침 일출에 들르면 장관이겠다 싶다.


여기 온 덕분에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이다. 주립공원의 이름과 관련하여 여러 전설(?)이 남아있는데 origin of name의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의 설명을 보면 카우보이들이 좋은 말들을 일단 몰아 가려고 오도가도 못하는 곳에 평범한 말들을 남겨놓고 누가 훔쳐가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친후에 가버린 바람에 그 남아있던 말들이 물과 먹을 것이 없어서 죽었다고 한다. 이 곳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2의 첫 장면에서 톰 크루즈가 맨 몸으고 암벽등반을 하고 벽을 날라다니던 그 곳의 로케현장이다. ^^


데드호스 포인트에서는 내 생전에 이렇게 강한 바람을 맞아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강한 바람때문에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손에 든 카메라를 놓칠 정도였으니 대단했다. 자연의 위력앞에 무력한 인간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차로만 다녔는데도 시간이 무척 걸린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니들스 구역을 하이킹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