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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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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냉면 산행이 덥고 지치기 시작하면 늘 나누는 대화는 음식 이야기입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냉면이죠. 사실 냉면으로는 부족하고 고기와 냉면 콤보를 먹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산중에서 그게 가당치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그래서 끼니때마다 드론이 날라와서 냉면도 주고 짜장면도 주면 정말 쉽게 JMT를 마칠 수 있겠다는 허황된 꿈도 꿉니다. 꿈이니 뭐 어떻습니까? 몸이나 영혼이나 배고프고 힘들면 본능적으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Muir hut에 올라서니 오후 2시이고 저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곧 여름 오후의 storm이 멀지 않았습니다. 찬물 부어놓으면 30분이면 조리되는 농심 둥지냉면 만들어놓고 김성환 목사님과 hut둘러보고 사진찍다가 후루룩 한 그릇을마시듯이 비우고 wind brea..
음식 산에서 먹는 음식은 언제나 고민이다. 무조건 드라이/가벼워야하고/입맛에 맞아야 하고/칼로리도 높아서 에너지 공급원이 되어야 한다. 4명의 6일 음식이라 이번에는 좀 나눠서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엑셀로 만들어 서로 끼니를 나눠 준비했는데 결론적으로 이번에도 실패에 가까웠다. 다들 성실히 준비해 왔는데 우리 입맛에는 영~~~~ 서양인들에게 맞는 것이 우리에게 꼭 좋다할 수 없고 같은 음식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맛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밥이나 라면같은 것이 칼로리에서는 서양음식에 비하여 현저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입맛을 돋구고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한국음식을 먹어야 한다. 역시나 이번에 가장 좋았던 것은 Rae lake아래에서 비를 흠뻑 맞으며 먹었던 진라면과 감자라면, sweet ..
새 텐트 모든 리베이트와 리워드를 모아 새 텐트를 장만했다. Marmot 제품이고 모델은 limestone이다. 4인용인데 널찍한 것은 물론이고 보기도 참 예쁘다. 아내는 그안에 일종의 군용침대와 같은 캠핑용 카트를 깔았다. 그래서 더이상 허리아프지 않게 잠을 잔다. 이 텐트를 보금자리삼아, 아내와 더불어 좋은 곳,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
Waist sack 동네산에 가는데 배낭을 메고 가기는 불편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이 가면 물병이나 지갑, 키를 들고 다닐수도 없고.. 그러던 참에 작년에 눈에 들어온 것이 허리색이다. 지난 7-8개월 사용했는데 리뷰만큼이나 무척 편하다. 일단 뒷면이 패드로 되어 있어서 부드럽고 잘 받쳐준다. 그리고 보기보다 안쪽이 커서 여러 가지를 넣고도 넉넉하다. 심지어 작은 쟈켓정도도 들어간다(비록 아래에 쟈켓을 묶을 수 있는 고리도 있지만..). REI 제품인데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은 절반이다.
새로운 먹거리 이번에 산에 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시도해봤다. 혼자가는 것이라 번거로운 것이 싫어 일단 아침으로 CJ 햇반 콩나물국을 먹었다. 물이 끓으면 한꺼번에 모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거라 김치를 조금 가져가면 금상첨화다. 사과와 바나나를 가져갔지만 그외에 몇개 남아있는 연양갱 하나를 가져갔는데 당분이 모자랄때 아주 좋다. 그러나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염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탈리안 소제지인 살라미와 치즈를 아주 적당한 양으로 파는 것이 있어 안성맞춤이다. 반은 올라가면서 먹고 나머지 반은 해프돔을 바라보며 사과와 번갈아 먹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공짜는 언제든지 좋다 아들이 마케팅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친구중에 하나가 OR(Outdoor Research)에 있다면서 그 친구가 준 물통(정확하게는 물주머니)과 드라이 색을 보내주었다. 덤으로 어디서 생겼는지 deuter tote bag 두개까지(아주 괜찮은 것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물주머니가 필요해서 아마존 위시 리스트에 담아놓았는데 정확하게 같은 걸로 2개나 생겼으니 횡재다.
Altra Lonepeak 4.0 살짝 경계선을 넘으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등산화와 트레일 런닝화의 구분이 점점 흐려진다.
Bobo's(오트밀 바) 산에 다니며 입에 맛는 오트밀 바를 찾는 것도 큰 일이다. 뻑뻑하지도 않아야 하고 맛도 있어야 하고. 이 오트밀바는 콜로라도 볼더지역에서 엄마가 딸을 위해 만들어주며 그것을 동네에 조금 내다 팔다가 시작된 것인데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 까다로운 입맛을 가장 충족시켜 주는 오트밀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