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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

캄브리아 가을볕이 좋은 중가주로 1박 2일 아내와 여행을 다녀왔다. 늘 가는 캄브리아로.. 가는 길에 파소 로블레스에 들러 우리가 좋아하는 805 브루어리에서 너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캄브리아에 도착했다. 캄브리아는 10월이면 허수아비 축제를 하는데 가게마다, 식당마다 나름의 허수아비를 전시한다. 물론 매년 새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이전에 사용했던 것들을 다시 전시하지만 그것을 보기 위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캄브리아를 찾았다. 어느 상점에서 추천받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에 딸린 자쿠지에서 피곤도 풀었다. 다음 날 커피 한잔과 더불어 바닷가를 산책하고 그냥 가기가 아쉬어 20분 거리에 있는 카유코스를 찾아 해변을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파소 로블레스 언덕 아래에 자리잡은 농장에서 직접 짠 체리와 사과.. 2024. 10. 26.
몬트레이-퍼시픽 그로브 월요일은 아내와 근교의 바닷가에 다녀왔다. 몬트레이를 다녀왔는데 정확하게는 퍼시픽 그로브다. 이 동네는 몬트레이에 붙어있는, 좀더 반도의 끝에 있는 한적한 동네이다. 그래도 몬트레이의 번화가인 canary row까지 2-3마일이니 마음만 먹으면 해안길을 따라 걸어서라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아내와 바닷가 공원을 많이 걷다가 존 덴버를 기리는 동판을 만났다. 그가 경비행기를 타다가 추락하여 죽은 것은 알았지만 그 장소가 여기 몬트레이인줄은 몰랐다. 몬트레이하면 존 스타인벡이다. 마침 아내는 [분노의 포도]를 읽고 있어서 둘이 앉아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 canary row도 읽어보면 좋겠다.조금 떨어진 골목길에 있는 식당에서 클램 차우더와 피시앤칩을 먹고 한적한 바닷가.. 2024. 6. 11.
칸쿤 '칸'는 뱀이고 '쿤'은 nest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적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작은 어촌이 세계적인 휴양지가 된지 오래다. 카리브해의 보석과 같은 곳이다. 1년전에 지인이 우리를 초대했다. 모든 비행기, 호텔, 식사, 투어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휴가였다. 아내의 항암치료로 가지 못할수도 있겠다 싶었으나 다행히 컨디션이 이 정도의 여정을 감당할 수준이 되어 지난 한 주간 잘 쉬다가 왔다. 특히나 아내가 즐거워하였고 충분히 휴식하였고 누릴 수 있었다. 캠퍼스 사역시절부터 이어진 오래된 인연이 베풀어준 환대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202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