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 교회 이야기37 잊지 못할 찬양 3월의 마지막 주일예배였습니다. E 형제가 직장을 옮겨 온 가족이 네덜란드로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인도한 예배였습니다. 첫 찬양부터 눈물이 터져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은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설교도 해야하고 이어서 어른 설교도 해야해서 꾹 참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E 형제와 이사준비, 떠나는 날짜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찬양 이야기를 하다가 또다시 눈물이 나와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내도 찬양 내내 펑펑 울었다네요. 이 부부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고 그전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켜켜이 쌓인 오래된 집의 먼지처럼 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주네요. 오늘 불렀던 찬양은 이렇습니다. Goodness .. 2025. 3. 31. 요한복음 일대일 성경공부 작년 10월부터 해오던 요한복음 일대일 성경공부를 어제로 마쳤다. 함께 한 이가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을 많이 배워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기쁘다.개인적인 큰 일을 앞두고 있지만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도움이 될만한 책을 함께 읽으며 질문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나눈다. 이 모든 시간들이 모아져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알고 만나기를 위하여 기도한다. 2025. 3. 29. 실리콘 밸리와 공동체 교우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로 여기,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은 업무강도가 높다. 회사로부터의 기대, 같은 팀원들로부터의 기대도 못지 않다. 그만큼 일하지 못하는 동료, 부하직원, 심지어 매니저에게도 가차없는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니 자신의 기준이나 기대에 못미치는 이들에 대한 평가는 살벌하다. 그 평가는 자신을 향하기도 한다. 성실하고 객관적인 이들이기에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하다. 그래서인지 성실히 일하고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다. 회사에서 길들여진 생각과 방식을 교회로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회사의 프레임을 은혜의 공동체인 교회에 들이댄다. 자신의 바램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다른 형제자매들을 견디지 못한다. 그들을 비난하고 경멸한다. 물론 마음속으로 그렇게 .. 2025. 3. 3. 어떻게 하면 몇 달째 한 형제와 요한복음을 일대일로 공부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데 그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질문이 등장했다. 어떻게 하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까? 복음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힘이 있지만 강제로 잡아끌지 않는다. 복음과 그 안에 드러나신 그리스도는 인격적이다. 복음은 exclusive하다. 그 선포가 그렇다. 그러나 복음을 들을 뿐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인생과 엮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순간은 inclusive해야 한다. 세상의 문제들, 고통과 그 위에 놓여있는 악. 당연히 어떤 한 개인이 그것을 일으킨 당사자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꽤 괜찮은 인생, 도덕적이고 선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성경은 그것을 교만이라고 한다. 그.. 2025. 2. 13. 핏대 핏츠커피에서 만나 4시간동안 대화하였습니다. 바울, 요한, 칼빈, 막스 베버, 알렉시스 토크빌, 한국과 미국의 기독교, 철학자들, 로드니 스타크의 '기독교의 발흥', 족발삶기까지.. 대화가 잠시 멈추고 상대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핏츠커피에서 나누는 대화이니 이 만남을 '핏대'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핏대세워가며 대화하지 말고 핏츠에서 만나 정직한 대화를 나누자고 하였습니다. 2024. 11. 21. Killng your darling 오~~ 달링.. 말그대로 사랑하고 애정하는 대상이다. 설교에도 달링이 있을까? 설교를 준비하다 보면 어떤 문구, 단어, 예화, 아이디어에 꽂혀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있다. 심지어 그것이 그 날의 설교와 꼭 연결되지 않는 것인데도 놓치기 싫어 끝까지 붙잡고 있을 때가 있다. 어느 소설가의 인터뷰를 읽다보니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killing your darling", 즉 소설가는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속에서 정말로 애정하는 어떤 인물/캐릭터를 삭제해야만 비로소 그 소설이 완성된다고 했단다. 소설만 그러하겠는가? 내 고집으로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는 그 무엇이 설교에는 없을런지 생각한다. 2024. 11. 7.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