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 영화, & 음악

다시 보이는 그림

by yosehiker 2023. 8. 5.
흔히 미술책에 나오는 그림이라 여겨질 정도로 유명한 그림중의 하나가 바로 밀레의 '만종'이다. 어릴때 이 그림을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이 그냥 지나가는 그런 그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이 그림이다시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실물이 무척 보고 싶어졌다. 기회가 되어 그 그림앞에 섰을 때 한참을 보냈다.
마침 안식월이기도 하고 또 저녁종이 울리는 멀리 보이는 교회를 배경으로 들판에서 서서 기도를 올리는 부부의 모습이 나와 아내같기도 해서 말이다. 아직도 일궈야 할 밭은 넓고 가진 도구는 변변치 않고수확한 감자마저도 얼마 안되는 그 부부가 그래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오랜동안 지켜보며 이제 저녁종이 울렸으니 해가 지고 돌아가야 할 때가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다시 쟁기를 잡을 목회를 다시 떠올렸다.
 
(@ 오르쉐 미술관)

'그림, 영화,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전 서랜든  (0) 2023.08.06
초원 사진관  (0) 2023.08.06
CODA  (0) 2023.08.06
자유롭게, 풍성하게  (0) 2023.08.06
Sound of Metal  (0)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