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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칼뱅

올해는 마음먹고 책꽂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벽돌책들을 읽으리라는 다짐으로 시작한 첫 번째 책. 무려 '칼뱅' 이미 지루하기로 명성이 높았던터라 가장 먼저 낙점을 받은 책. 이걸 읽어내면 다른 책들은 더 쉽겠지하는 마음으로..

칼뱅 스스로가 개인적인 글이나 편지,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은것을 감안하자면 이런 책을 쓴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칼뱅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을 칭찬한다. 루터도, 그리고 칼뱅도 교리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험한 세월을 보냈는데 까칠함이 본래의 성격인지, 아님 세월이 만든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것은 분명하다. 다시 말해, 개혁의 시기에 쓰임받는 인물들의 성품은 어느 정도 일관되게 비슷하지만 동시에 그 이면에는 연약함이 있으므로 누군가를 우상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확인한다. 

루터의 경우도 그렇고 칼빈이 살아있는 동안에도 프랑스나 주변국가들에서 벌어지는 구교와 신교의 전쟁을 보면 오랜 세월 굳어진 신조가 일상의 삶에 스며 들었을때 그것을 바꾸기가 얼마나 힘든지가 역력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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