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아내와 근교의 바닷가에 다녀왔다. 몬트레이를 다녀왔는데 정확하게는 퍼시픽 그로브다. 이 동네는 몬트레이에 붙어있는, 좀더 반도의 끝에 있는 한적한 동네이다. 그래도 몬트레이의 번화가인 canary row까지 2-3마일이니 마음만 먹으면 해안길을 따라 걸어서라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아내와 바닷가 공원을 많이 걷다가 존 덴버를 기리는 동판을 만났다. 그가 경비행기를 타다가 추락하여 죽은 것은 알았지만 그 장소가 여기 몬트레이인줄은 몰랐다. 몬트레이하면 존 스타인벡이다. 마침 아내는 [분노의 포도]를 읽고 있어서 둘이 앉아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 canary row도 읽어보면 좋겠다.
조금 떨어진 골목길에 있는 식당에서 클램 차우더와 피시앤칩을 먹고 한적한 바닷가에서 바람을 쐬고 다시 번화가로 나와 유명한 수족관에 온 가족들, 관광객들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먹은 젤라토는 다시 걸을 힘을 주었다. 백미는 멀리서도 너무나 선명하게 들리는 물개들의 짖는 소리, 가까이 가보니 각각의 모습이 가관이다.
그렇게 즐겁게 하루를 보낸 일상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