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좋은 중가주로 1박 2일 아내와 여행을 다녀왔다. 늘 가는 캄브리아로.. 가는 길에 파소 로블레스에 들러 우리가 좋아하는 805 브루어리에서 너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캄브리아에 도착했다. 캄브리아는 10월이면 허수아비 축제를 하는데 가게마다, 식당마다 나름의 허수아비를 전시한다. 물론 매년 새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이전에 사용했던 것들을 다시 전시하지만 그것을 보기 위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캄브리아를 찾았다.
어느 상점에서 추천받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에 딸린 자쿠지에서 피곤도 풀었다. 다음 날 커피 한잔과 더불어 바닷가를 산책하고 그냥 가기가 아쉬어 20분 거리에 있는 카유코스를 찾아 해변을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파소 로블레스 언덕 아래에 자리잡은 농장에서 직접 짠 체리와 사과로 만든 슬러쉬를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늘 오는 곳이 지루해 보이지만 그러나 익숙한 곳이 주는 푸근함, 아내의 말마따나 우리의 별장같은 이 동네를 오래오래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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