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7

(3)
[물총새에 불이 붙듯] 여간해서는 설교집이란 걸 사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데 올해 가장 기다린 책이 설교집이란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니 올해가 아니라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은 즈음부터 기다렸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마지막 책이자 그의 교회 사역동안 모여진 설교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스코틀랜드의 목사인 알렉산더 화이트 목사님을 자신의 목회자로 여기고 주일 아침 목회자로서 예배를 인도하러 가기전에 그의 설교를 한편씩 읽고 갔답니다. 저의 목사인 유진 피터슨의 [물총새에 불이 붙듯]을 주일 오후에 한편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만 5년이 지나 6년째 접어들고 나에게도 말씀의 위로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즈음에 그의 설교의 첫 선포부터가 큰..
가장 힘든 일 산을 다니다 보면 무엇이 힘드냐고 사람들이 묻는다. 특히나 백패킹을 하다보면 어려운 것이 없냐고 꼭 질문들을 한다. 힘든것이 참 많다. 아침저녁으로 텐트를 걷고 치는 일도 그렇고 밥 한번을 해먹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물을 정수하러 물가로 내려가 쭈그려 앉아 물을 걸르는 일도 힘들다. 더운 여름에 주로 백패킹을 하다보니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일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그런데 의외로 여름 백패킹에서 가장 힘든 것은 모기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고 검은 산모기는 습한 곳, 물기가 모여있는 곳, 호수나 물가를 지날라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사람을 괴롭게 한다. 저녁 무렵에 텐트를 치는 곳은 대개 물가인지라 아침 저녁으로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피해 텐트치고 밥해먹고 정리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곤혹스러..
Cloud's Rest 아내의 허락을 얻고 Cloud's Rest 하이킹을 다녀왔다. 주일 예배와 성경공부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4시가 넘었다. 가는 길옆의 산에 불까지 나는 바람에 차가 막히고 이래저래 하룻밤자기로 예약해 놓은 Crane Flat 캠프 그라운드에 도착하니 밤 9시다. 혼자 별을 잠시 보다가 텐트를 치고 잠이 들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텐트를 걷고 아침으로 준비해 간 즉석 미역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길을 나서니 벌써 온 주위가 환하다. 캠프장에서 trailhead가 있는 Tenaya lake까지도 거의 40여분. 차를 세우고 트레일에 첫 걸음을 내딛으니 7:20분이다. Cloud's rest은 오르는 길이 두가지가 있는데 요세미티 밸리에서 오르는 길은 거리는 조금 짧지만 eleva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