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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설교자의 일주일

by yosehiker 2018. 1. 19.

메릴랜드에 살때 거의 3년동안 버지니아 맥클린에 있는 워싱턴 한인 교회의 4부 예배 초빙 설교자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4부예배는 주로 청년들이 참석하는 예배였습니다. 

1~3부까지 설교하시는 그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4부에는 지교회에 가셔서 설교하셨습니다. 아마도 지교회 설교만 아니라면 4부도 본인이 하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교를 위해서 조금 일찍 그 교회에 가면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주보옆에 함께 놓여진 설교 원고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목사님은 그날 설교하시는 설교 원고를 앞뒤로 인쇄해서 교인들 수많큼 비치해 놓고 원하는 이들은 가져가도록 배려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설교문을 몇번 집어와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알려진 대로 훌륭한 설교자이셨습니다. 제 책장에 몇 권 안되는 설교집중의 하나는 그 목사님께서 주신 요한복음 설교집입니다.

코스타에서 뵐때도, 또 교회에서 뵐때도 그냥 별로 말이 없으시고 제 인상에는 수줍어 보이시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별로 말씀을 많이 나눌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본 교회를 사임하시고 지교회로 가셨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어떻게 목회하시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목회서신으로 나마 팔로우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설교자의 일주일'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코스타에서 구입해서 비행기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앞부분을 읽는데 설교에 관한 것뿐 아니라 목회, 목회자, 인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책은 앞부분만 조금 읽어도 나머지가 너무 기대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읽고 배우고, 그래서 진실한 목회자가 어떤 모습인지를 닮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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