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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많은 이들이 권정생을 알지만 이오덕은 잘 모른다. 이오덕 선생도 아동문학을 위해 평생을 바친 귀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1973년에 만나 2002년도까지 두 사람이 나눈 편지의 모음집이다. 아픈 권정생 선생을 위해 일생을 수고한 이오덕 선생의 노고가 참 귀하다. 권정생 선생은 그 마음을 이렇게 단 한마디로 표현한다. "건강해지거든, 선생님 곁에 가서 살겠습니다." - 1975년 3월 25일 

권정생 선생은 평생 우리가 상상도 못할 고통가운데 살다가 돌아가셨고 그러니 위의 저 바램은 한낱 바램이었겠으나 그 바램과 그것을 떠받치던 우정으로 살아갈 힘을 얻으셨던 것 같다. 정말로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편지들 속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아끼고 챙기는 관계의 헌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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