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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Mt. Baldy(9월, 2008년)

여름에 캐나다 록키를 다녀온 오진/보희 부부가 하이킹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아마도 밴프 국립 공원에서 꽤 즐겁고 유쾌하게 하이킹을 즐긴 것 같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처음에 좋은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돌아오더니 보희 자매 왈, '이렇게 좋은 것을 안 간사님은 혼자만 즐기고 우리한테는 소개도 안해 주셨다'고 한번 같이 가자고 성화다. ^^

아는 곳이 발디산뿐이라 여기를 함께 가자고 했다. 근데 발디 산이 만만치 않다. 하이킹을 시작하는 지점이 2000미터에서 시작해서 정상은 3000미터가 좀 넘는다. 모르는체하고 데리고 갔다. 밴프는 가보지 않았지만 확연히 다를 것이다. 거기는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 삼림욕이 있다면 여기는 트레일은 햇볕을 서쪽에서 직사광선으로 받고, 공기는 희박하고 나무는 그리 높거나 깊지는 않다. ^^

나름 속으로 중간에 있는 ski hut까지만 가면 되겠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쫓아오는 보희 자매의 숨소리가 거칠고 얼굴을 발그스레 해지면서 힘들어 하는 눈치다.

싸온 도시락을 까먹으며 이즈음에서 산행을 마치고 즐겁게 대화하며 식사하고 내려와 발디 빌리지에 있는 카페에서 못다한 대화로 즐겁게 하루를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