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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on my mind

Elizabeth lake hiking in Tuolumne meadow(8월, 2013년)

아이가 대학을 가기전에 우리 가족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는 요세미티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목표중 하나는 아이와 함께 해프돔을 오르는 것이었는데 당일 추첨에 떨어졌고 그 다음날인 화요일에도 half dome permit lottery에서 또 떨어졌다. 하루에 케이블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을 400명으로 제한하는데 350명은 미리 추첨을 통해서 알려주고 나머지 50명과 취소된 분량을 이틀전에 추첨을 통해 또 한번 기회를 주는데 아쉽게 되었다. 그래서 요세미티 뒤쪽의 Tuolume meadow의 엘리쟈베스 호수를 하이킹하기로 하였다. 사실 밸리라고 알려진 요세미티에 90%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반면에 8500 피트 이상에 위치한 이 곳은 눈때문에 6월에 그곳으로 가는 120 Tioga road가 열리고 이르면 10월이면 눈때문에 닫힌다. 그 유명 존 뮈어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의 작은 천막안에 가게와 자그마한 햄버거가게가 있는데 그게 전부다. ㅎㅎ 여기에만도 캠프장 갯수가 200개가 넘고 주변에 흩어져있는 캠프장까지 합하면 숫자가 꽤 됨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을 제한하고(샤워도 오전 10시~오후 3시인가 그렇다. 그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인가 하고 있을때이니 한마디로 샤워하지 말라는 얘기.. ㅎㅎㅎ) 있다. 엘리자베스 호수로 가는 hiking trail을 찾는데 약간 고생을 했다. 그마나 예전에 여기 묵었던 적이 있어서 덜 고생을 했다. 거의 정오가 되어서 시작했으니(왕복 4.6 마일) 4시나 5시가 되어야 돌아올 것 같다. 고도때문에 아내와 아이가 처음에는 힘들어 한다. 자주 물을 마시고 에너지 바를 좀 먹으면서 몸을 적응시킨다.


그렇게 2.3 마일을 걸으니 9500피트(2850 미터)에 위치한 엘리자베스 호수에 도착했다. 그리 사람도 많이 없고 8월은 수영하기에 좋은 시즌이라 물속에 몸을 담궈보니 아주 느낌이 좋다. 뒤에 보이는 산은 Unicorn peak(10823피트, 3299 미터)인데 암벽등반 기술이 있어야 오를 수 있단다. 싸 가지고 간 참치 샌드위치와 간식을 먹고 쉬면서 앉아 있자니 참 여유롭다. 이거 보러 왔냐고 약간 짜증을 내는 아들만 아니라면 더 있고 싶지만 다시 발길을 돌리며 이 호수와 주변의 다른 호수들을 모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려와서 먹는 치즈버거 맛이 기가 막히다.. ㅎㅎ 이걸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한시간을 운전해서 내려와 밸리에 도착. 샤워를 하고 오늘은 외식하기로 했으니 커리 빌리지 식당으로 가서 큰 피자를 시켜 먹으며 즐겁게 지난 3일의 여정을 나누었다.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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