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히 사는 이야기

마일리지 털어내기

yosehiker 2023. 11. 17. 09:10

20여년간 묵혀있는 아내의 *한항공의 마일리지가 다음 달이면 소멸된다. 만 마일이 조금 넘는 정도이라 겨우 제주도 왕복티켓이 나오지만 갈 수가 없는 형편이니 어떻게 쓸까 알아보니 이마트나 교보문고에서 바우쳐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바우처의 사용이 별로이다. 소비자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는 가령 만 마일=100불의 바우쳐를 받는다면 그것이 사용가능한 스토어에서 100불의 현금가치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조금 다르다. 매번 만원의 바우처를 1200이나 1400마일마다 발행해 주는데 이마트에서는 7만원이상을 사야 만원짜리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즉, 10만원어치의 바우처를 이마트에서 다 사용하려면 내 돈 70만원을 써야하는거다. 

그래서 교보문고로 가니 한번의 구매(기프트등의 아이템에는 적용안됨. 가령 독서대 ㅠㅠ)마다 만원이 적용된다. 가령 배달비가 없는 한권의 책이 16000천원이라면 만원을 적용받아 6000원에 살 수 있다. 

그리하여.... 교보에서 여러 봉투의 배달이 오기는 했지만 10만원정도의 바우처로 모두 책을 구입했다. 그냥 소멸되면 아까울 것들이었는데 이렇게 털어내니 참 좋다. 소설가 김영하의 말처럼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놓은 책들 가운데 읽는 것이라고 했으니 이제 읽는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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