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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히 사는 이야기

김현회 목사님 소천

by yosehiker 2024. 5. 14.

지난 주일예배를 마치고 교회에 오신 강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카톡이 왔습니다.

"목사님 12시경 소천하심" 

김현회 목사님의 사모님으로부터 온 카톡이었습니다. 이미 한주전에 오랜동안 앓아오시던 신장때문에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고 기도부탁한다고 하셔서 쾌유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주중에 다시 연락이 오셔서 항생제가 잘 맞아서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하여 안심하던 중이었는데 소천소식을 들으니 순간 멍했습니다. 

개인적인 만남들, 그 만남때마다 잔잔히 들으시고 대답하시며 명쾌하고도 겸손한 말씀을 나누어 주시던 분, 말 한 마디가 허투르지 않으시던 분.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과 사랑이 넘치시던 분이었습니다. 아프시면서 목회를 그만 두시고, 멀어서 자주 뵙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사역에 도전받아 저도 [토기장이 성경학교]라는 이름으로 교회에서 가르치고 싶다고 하니 격려해 주시던 것이 개척 초창기인데 막상 성경공부를 가르치면서도 그 이름을 붙이지 못하였습니다.  올해들어 교우들과 히브리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며 그 의미를 말해주었습니다. 

목사님이 좀 나아지신 중간에 사모님이 목사님의 신간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 책이 오는 사이에 목사님은 소천하셨네요. 금요일과 토요일이 천국환송예배인데 멀어서 가보지 못하여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모님과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위로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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