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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Mt.Tamalpais(3월, 2014년)

지난 주말에는 벼르고 벼르던 타말파이스 산을 다녀왔다. Tamalpais는 앤 라모트에 따르면 ‘잠자는 인디언 처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건너 조금 달리다보면 Muir woods와 stinson beach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그리로 빠져 약 30분을 더 달리니 공원입구에 도착했다. 조금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었겠지만 주말이라 도로를 채운 자전거족들때문에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나 우리나 이렇게 자연을 즐긴다는 면에서는 사촌지간이 아닌가! 

대개는 타말파이스 정상으로 가는 트레일을 먼저 간다는데 우리는 인도자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Steep Ravine trail을 따라 stinson beach까지 갔다가 Matt Davis Trail로 올라오는 약 8마일의 코스를 선택했다. 대개 그렇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은 처음에는 쉽지만 나중이 힘에 부친다.

어느 자연이건 나름대로의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꼭 아름다운 곳이 아니어도 자연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회복과 감탄을 선사한다. 솔로몬의 화려함이 들에 핀 작은 들꽃 하나보다도 못하다는 성경의 말씀은 자연에 나와 그 들꽃앞에 서면 무슨 말인지 실감이 난다.

함께 간 모두가 좋았다. 각자가 자기의 고민과 아픔과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자연앞에서 그런 것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었고 그건 술이나 마약이 주는 일시적인 환각이 아닌 영원히 누리고 즐길 것에 대한 희망이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Muir woods는 관광객들이 가는 곳이고 여기는 캘리포니아 드라이버 라이센스 가진 사람들만 오는 곳이라는 일행의 한 마디에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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