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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그랜드 써클8(Lower antelope canyon)

아리조나의 page 인근에 있는 Lower antelope canyon. 지난 며칠동안 보았던 광대한 캐년들과 다른게 이곳은 소위 slot canyon이라고 부르는 아주 좁은 협곡이다. 넓디넓은 사막같은 곳에 이런 협곡이 숨어있을 줄이야. 앤틸롭 캐년은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Lower and upper. Upper canyon은 주로 삼각대를 놓고 찍는 포토그래퍼 투어로 유명하고 lower는 일반인들을 위한 투어와 사진 투어로 나뉜다.

우리는 Lower로 아침 일찍 갔는데 한국 진주에서 오신 단체관광객들이 새벽부터 오셔서 우리 앞에 줄을 서는 바람에 인산인해다. 그분들도 처음 보는 광경에 신이 나셨다.^^

Lower antelope canyon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97년의 홍수 사건. 이때만해도 안전장치나 flash flood에 대한 경각심이 없던때라 로프타고 내려가 이곳을 구경하던 십수명의 전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협곡안으로 밀어닥친 급물살에 휩싸여 모두 죽고 안내하던 인디언 가이드만 살아남아 알려지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곳은 인디언 보호구역이고 투어비용이외에 공원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그냥 보기에도 떼돈을 벌고 있다.

두번째로는 호주의 Peter Lik이라고 하는 사진작가가 찍은 'phantom'이라는 사진이 650만불에 팔려 지금까지 사진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사진의 무대가 바로 여기이다. 그래서 사진작가들에게는 페이지 근교의 wave와 더불어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온 650만불짜리 사진.


한시간 조금 넘는 투어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환상적으로 흐른다. 더군다나 우리의 인디언 가이드는 얼마나 친절한지.^^ 팁을 안줄래야 안 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