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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on my mind

Yosemite fall trail(6월, 2017년)

이 트레일은 요세미티 밸리에서는 해프돔 다음으로 힘들다고 알려진 트레일이다. 거리는 왕복 7마일 가량인데 트레일 자체의 경사가 심하고 돌길이다. 한낮에 가면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하이킹 내내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한다.

캠핑 싸이트가 없어 겨우 120 들어서자 마자 위치한 Hodgedon meadow campground에서 아내가 싸준 돼지 불고기와 김치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옆 사람의 잔잔한(?) 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아침 일찍 깨는 바람에 8시에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저번에 폭포가 보이는 look-out point까지만 갔는데 이번에는 정상에 까지 올랐다. 3시간 남짓 걸렸고 정상에서 두 시간이나 놀다가 하산했다. 이 곳은 사실 17년전에 north dome으로 올라 쭉 릿지를 따라 여기까지 와서 밤에 내려온 경험이 있는 곳이다.

그때는 밤이라 몰랐는데 내려오는 길이 오후의 강한 햇볕으로 무척 힘든 트레일이다. 요세미티의 소개 싸이트에 가면 이 폭포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두개 오르는 것보다 조금 더 오른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게 아니라 걸어오는데 큰 일이라는 점이다. 

다시 가게 될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