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존 뮤어 트레일)

2021 JMT #3

yosehiker 2021. 10. 31. 10:26

오늘은 무척 많이 걸었다. 아침 7:30무렵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걸린 하루다. 총 거리는 14마일이다. 에볼루션 호수 아래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했는데 이미 고도가 만피트를 넘은 지점이라 숨이 가빴다. 에볼루션과 사파이어 호수, 그리고 wanda 호수(존 뮤어의 큰 딸 이름이다)를 지나 뮤어 패스 정상에까지 이르는 길이 너무 길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뮤어패스) 감격스러웠지만 힘들기도 했다. 2시에 도착하여 둥지냉면을 찬 물에 부어놓고 기다리며 사진찍고 먹고 다시 출발하니 2:50이다. 우리가 거의 마지막 사람들이었고 패스 남쪽의 헬렌 호수(존 뮤어의 둘째딸)를 지나 정말로 힘든 돌길을 끝도 없이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그 유명한 monster rock에 도달했는데 이게 왠 일인가! 그 옆에 기가막힌 캠프 싸이트가 빈채로 남아있다. 빗소리가 후두둑하고 떨어지지만 저녁을 해 먹고 망중한을 보내려니 해는 져가는데 이제사 헤드램프를 켜고 지나가는 노인이 있다. 우리가 내려온 그 길을 얼마나 가야 할지.. 조금만 가서 텐트치라고 말해주며 다시 올려다 보니 패스의 정상은 보이지도 않고 가파른 고갯길만 가느랗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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