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존 뮤어 트레일)

2021 JMT #4

yosehiker 2021. 11. 3. 12:01

오늘은 JMT를 벗어나 비숍 패스를 넘어야 하는 날이다. 가는 길 어디에서인가 야영을 하면 내일 오전이면 끝난다. JJ&HY 부부가 데리러 오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사슴가족이 가까이 다가온다. 왠지 기분좋게 시작하는 하루다. 2마일을 내려와 Le conte junction에서 비숍을 오른다. dusy basin에 도착하니 2시 무렵이라 점심을 해먹고 다시 오르는데 길이 힘들다. 저녁 5시에 비숍패스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런 전화기 신호가 잡혀서 아내와 잠시 통화를 하고 길을 재촉하여 비숍 호수까지 가서 텐트치려하는데 바람은 심하게 불고 이미 적당한 자리는 사람들이 있다. 패스정상에서 주차장까지가 6마일이라 내친김에 내려가자고 하니 김목사님도 오케이! 

내려오다 보니 날은 저물고 헤드램프를 켜고 가는데 아무래도 길이 이상하다. 2년전에 토니와 올랐던 길이 아니다. 혼자 조용히 백패킹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 초콜렛 호수쪽으로 접어든 것이다. 그래도 많이 가지않고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저녁도 못먹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의 밤 10시다. 거기서 다시 귀인(?)을 만나 산아래 비숍에 있을 JJ부부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기다렸으나 와야 할 시간이 되어도 오질 않는다. 이대로 여기서 카우보이 캠핑을 해야하나하고 자리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자동차 불빛!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JJ에게 연락이 가서 밤늦게 이 산골까지 올라와 우리를 데리고 비숍 타운으로 내려오니 밤 11:50. 점심이후로 먹은 것이 없어 20년만에 칼스 주니어에서 햄버거를 주문해서 호텔로비에서 먹고 침대에 누웠으나 몸이 아직 달리고 있는 중인지 잠이 쉽사리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산행중 가장 긴 17마일을 끝내고 2021 시즌 역시 마무리했다. 

'JMT(존 뮤어 트레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통 - 공개적인 음모론?  (0) 2023.08.05
JMT, 드디어 마쳤다! 2022  (0) 2023.08.05
2021 JMT #3  (0) 2021.10.31
2021 JMT #2  (0) 2021.10.29
2021 JMT #1  (2) 202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