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경험들을 돌아보면 결국 배낭의 무게가 중요하다. 그래서 누구와 함께 가느냐를 고민했는데 이미 검증된, 체력이 뛰어난, 나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들과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럼 아무래도 내가 져야 할 배낭의 무게가 줄어들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대부분은 개인짐들이고 결국 줄일 수 있는 것은 곰통(bear canister)이다. JMT 구간은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라 모든 음식, 향기/냄새나는 물건들은 이 곰통안에 넣어야 한다. 드라이 푸드로만 넣어도 곰통 자체의 무게가 5파운드 이상 나간다. 곰통을 안져도 된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
네 사람의 음식을 곰통 3개에(큰 사이즈) 넣으면 충분하겠다는 감이 왔다. 가기전부터 나의 이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동행들과 나누었다. 다만 하루를 마치고 저녁을 해먹거나 담소를 나눌때 내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정도인데 평균 하루에 10시간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바위에 앉는 것이야 아무것도 아니다(사진은 Pinchot pass를 넘어 lower palisade lake에 텐트를 치고 저녁먹고 나누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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