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동동 싸매고 아파트앞의 공원을 걷다보니 이런 책읽는 벤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덩그러니'라고 한 것은 당연 이 추운 겨울에 여기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사람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름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냥 상상해 보자면 공원안에 이렇게 책을 읽을 곳을 마련해 두는 것은 참 아름다운 상상력이다. 거기에 누군가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보기 좋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내가 머무는 시간은 늦가을에서 초겨울이니 뭐라 속단하기 어렵지만 이용도, 관리도 썩 원활해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갈 길을 잃고 어쩔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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