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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 교회 이야기

수요 기도회

교회가 시작되고 1년후쯤 시작된 수요 기도회. 처음에는 교우의 회사 사무실(정확히는 회의실)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모임이었다. 형식도 없고, 찬양도 없고, 말씀나눔도 없이 기도가 주목적이었다. 기도회전에 다른 교우의 회사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기도회에 참석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그러다가 동네의 교회를 빌려 수요일마다 모인다. 형제, 자매 각각 2-3명이 참석하여 조용히 기도하고 돌아가던 모임. 팬데믹때는 모일 수 없어 내가 먼저 온라인에서 모이자고 제안하여 온라인 기도회로. 그리고 팬데믹이 잦아들고 기도에 부담을 갖던 형제가 찬양을 인도하고 기도모임을 인도하기를 자청하여 또 1년 넘게 지속되던 모임. 그 형제 가족이 교회를 떠나고.. 

다시 내가 인도한다. 한 주간의 말씀 묵상가운데 은혜로웠던 묵상을 잠시 나누고 서로 돌아가며 기도제목, 또 공동체의 기도제목을 함께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서 포터블 스피커로 배경음악을 틀고 기도한다. 요즘에는 떼제 찬송을 배경으로 틀어놓는데 무척 괜찮다. 

해가 긴 여름에는 많을 때 8-9명, 보통 5명. 해가 짧고 을씨년스러운 겨울에도 4명정도 참석한다. 오늘은 나를 포함하여 3명이 왔다. 한 사람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다음 사람의 기도제목으로... 간절히 서로를 위하여 중보하며 공동체됨을 확인한다. 멀리 사는 교우들을 위하여 심방 기도회도 가졌으나 내가 수요기도회를 맡는 바람에 이스트베이 기도모임은 다른 형제가 헌신하여 섬긴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쁨의 소회를 잠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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