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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히 사는 이야기

여전히 익어가는 중

by yosehiker 2024. 6. 5.

우리 집은 투베드룸 아파트이다. 작은 방을 서재 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 작은 방에서 지난 11년동안 기도하고 설교,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책을 읽고 묵상했다.

리빙룸에 있던 작은 장식을 작은 방 문에 달았다. 말그대로 그냥  나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괜찮게 '익어가는' 인생이 되면 좋겠음직한 바램으로 말이다. 무언가 균형이 맞지않아 조금 삐뚤어져 있다. 아주 애를 쓰면 바로 잡을 수 있겠지만 그냥 놔두고 있다. 그게 내 모습같다. 익어가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실수하고 고뇌하며 나를 향하여 굽어있는 모습말이다. 

방을 들어설 때마다 이런 바램과 현재의 내 모습사이의 간격을 확인하며 그럼에도 이 방안에서 익어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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