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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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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cho San Antonio open space 여름의 끝무렵인데도 랜초에 아직도 물이 흐르고 있다. 지난 며칠동안 이곳이 닫혔었다. 갑작스러운 마운틴 라이언의 활동 증가로 등산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까봐 주립공원측이 취한 조치였다. 찾아보니 엄마와 새끼가 등산객들이 주로 다니는 트레일쪽으로 자주 내려온 모양이다. 마운틴 라이온은 우리가 아는 쿠거과의 작은 녀석들이지만 위험한 건 사실이다. 사실 여기를 혼자 갈때마다 살짝 그런 기분이 든때가 있었는데 조심해야겠다. 동행한 아내는 이런 이유로 하이킹 폴을 챙겨갔다. 정말로 나타나면 흔들어서 쫓는다나?^^ 여기저기 다녀보니 랜초가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적합하다. 길도 넓고 평평한 편이고 코스 길이도 적당하다. 닫혔다가 열려서인지 사람들이 무척 많다. 아내가 발바닥이 아프단다. 아무래도 등산화가 문제인거 같..
Castle Rock State Park 오랜만에 아내와 간단한 산행을 하기 위해 늘 가던 rancho san antonio로 향했다. 그런데 입구에 레인저들이 막고 서있다. 차를 돌리라면서 하는 말이 이 지역에 마운틴 라이온의 활동이 급증해서 며칠동안 문을 닫는단다. 아내와 차를 돌리면서 '그래서 내가 아침에 혼자 이 산에 안오는거야'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 나온김에 말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 castle rock SP으로 가자고 했다. 산호세 남쪽에서는 가장 좋다고 하는데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가볼 기회가 없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모든 것이 정비된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전기자동차 충전기도 있는데 과연 여기까지 이게 필요할까 싶다. 처음가는 곳이라 오피스에서 지도를 받고 대략은 알지만 다시한번 코스를 점검했다. 트..
Ranch San Antonio open space 늘 가는 곳이다. 그러니 트레일이 새로울 것은 없다. 토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갔는데 그 넓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 이런. ㅠㅠ 주말이니 사람들이 무척 몰리는 구나. 겨우 부근 주택가에 세우고 하이킹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번에는 새로운 코스를 가봐야겠다 생각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새로운 것이 있었다. 그렇다. 지난번 하이킹 슈즈에서 트레일 런닝 슈즈로 바꾼 것에 이어 처음으로 tights를 신었다. 아들이 자기가 받은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고 또 그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주는 디스카운트를 써서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사서 보냈다. 하이킹/아웃도어를 가는 아빠가 꼭 입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들의 강력한 권유때문에 처음 입었는데 무척 괜찮다. 사실 산에 가면 좀 나이든 사람들은 꾸준히 하이킹 바지를 ..
Mission peak 이 곳 베이지역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트레일중의 하나인 미션 픽. 오랜만에 찾았다. 그래서 처음으로 간판도 찍어주고, 저멀리 뵈는 미션픽의 정상. 대략 2400피트가량되는데 올라야 하는 실제고도는 2150피트이다. 이 코스는 조금만 더워지기 시작하면 무척 힘든데 이유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르는 길의 경사가 제법 심한 곳들이 있고 또 길들이 구간에 따라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곳들이 많아 미끄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왕복 6마일(거의 10킬로미터)인데 2시간 50분이 걸렸다. 올라가는 길에 주변으로 유유자적 풀을 뜯는 grass-fed 소고기들도 만나고, 또 이름모를 꽃도 유심히 들여다 본다.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져간 사과와 에너지 바를 먹고 잠시 한숨 돌리고 ..
Pinnacle national park 직장을 그만두고 다음 직장으로 가기전에 쉼을 갖고있는 교우와 피나클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갑자기 올라간 기온으로 오후무렵에는 거의 90도에 유발하는 날씨였고 평일인데도 봄방학이라 그런지 주차장과 캠핑장이 꽉찼다. 이런저런 대화로 서로 더 알아가는 시간들.
Ranch San Antonio 오랜만의 월요산행. 오늘은 혼자 걸었다. 초여름같은 봄이라 월요일인데도 파킹랏이 꽉 찼다. 저만의 생각들과 이야기로 걷는 사람들속에 나도 내 몫을 보탰다. #야생칠면조 #벤치에자리가있네 #덥다 #ranchosanantonio
High peak trail with wife(피나클 국립공원) 좀 멀기는 했지만(70마일가량) 봄같은 겨울날씨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아내와 함께 피나클 국립공원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북가주의 겨울답게 비가 내리니 점점 푸름이 올라오는 산들이 아름답다. 아내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 감탄하며 늘 그렇듯이 싸가지고 간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었다. 말로만 듣던 흰머리 독수리(콘도르)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월남국수 한 그릇하니 오늘도 소확행이다.
월요 산행 어제는 밤늦도록 비가 내리더니 월요일 아침은 활짝 개었다. 오랜만의 맑은 날씨다. 계란을 삶고 빵을 구워 샌드위치를 만들고 귤과 말린 과일을 덤으로 싸서 가까운 Rancho San Antonio로 산행을 갔다. 마틴 루터 킹 데이라 그런지 학교를 가지 않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이 많이 산행을 왔다. 길은 좀 질척거리지만 비 온 다음날이라 숲 속 냄새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상쾌하다. 아내와 두런두런 수다를 떨며 늘 가는 전망대에 올라 샌드위치를 까먹고 쉬다가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트레이더 조에서 시장을 봐 집에 오니 소확행이란게 이런 거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