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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단상

곰통(bear resistent canister)

묵상에 관한 훌륭한 책인 '묵상의 여정'에서 저자,박대영 목사님은 에벌린 언더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인간이란 원하다, 갖다, 하다'로 요약되는 자기중심의 삶을 살다 끝나게 된다고...


이 작고 검은 통은 bear-resistent food container. 말그대로다.곰의 공격을 피해 모든 음식을 여기에 넣고 지고가야 한다.아무리 꾸겨 넣어도 10일이상의음식은 넣을 수가 없다. 이 작은 통에 된장찌게도 넣고 냉면도 넣고 돼지불고기도 넣어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음을 산에서 배운다. 산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게 하고 그래서 통에 담다가 다시 꺼내고 정말 필요한가를 고심하게 한다. 산을 광야로 비유할 수 있다면 산 역시 가장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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