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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존 뮤어 트레일)

순간들

Road End's junction에 있던 다리. 아침에 혼자 건너는데 얼마나 흔들리던지.. 왜 한번에 한 사람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곳.
혼자 맞이하는 계곡길, 개울을 건너며 만난 들꽃, 그리고 물이 떨어져 혼자 정수하고 있는데 조용히 나타나 풀을 뜯던 사슴들. 맑고 그윽한 사슴눈망울이란 것을 서로 지긋이 바라보며 확인하던 시간들.
얼핏 스쳐지나갈 순간들을 "와, 무섭다. 이럴 줄 몰랐어... 너무 좋구나, 아름다워... 너는 풀을 먹고 나는 물을 정수하고 있어"라고 혼잣말을 하며 되뇌일 때 그것이 나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경험들을 JMT에서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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