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수도회가 가르치는 침묵, 환대, 청빈, 순종의 네 가지 가치들가운데 침묵, 환대, 청빈은 굳이 공동체가 없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순종은 그렇지 않다. 베네딕토 수도회는 수도원장에게의 순종을 하나님께로의 순종이라고 가르치지만 그 순종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영적 교만함을 잠재우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순종은 순종을 할 구체적인 대상이 없다면 결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순종을 하면 그 안에 침묵해야 할 때, 환대해야 할 때, 청빈해야 할 경우를 자연스레 몸에 익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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