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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by yosehiker 2024. 8. 12.

휴가로 방문하는 곳에 유명한 미술관이 있으면 가장 우선순위로 방문한다. 그 덕분에 유명한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조각도..) 가만히 앉아 그림들을 보자면 그림들이 주는 위로가 깊숙히 내안으로 들어와 울컥하게 하는 기쁨의 순간들을 기억한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그랬으리라. 그와 형의 관계의 내밀한 것을 모두 알 수 없지만 오죽했으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미술관 경비원이 되었을까? 저자가 말한 것처럼 경비원 제복의 아래에는 수많은 인생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낸 저자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그에게 절망의 심연속으로 들어가게 한 것이 죽음이었다면 그를 구원한 것은 생명, 즉 그의 아이들이다. 그가 오랜 시간을 보낸 The Met를 떠올린다. 거의 10년전에 갔는데 손님을 모시고 가서 무엇을 보았는지 가물가물하다. 아마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그가 책 말미에 소개한 예수와 마리아의 그림을 먼저 찾아볼 거 같다. 

미술관이건, 산, 혹은 자그마한 취미라도 상처와 좌절에서 우리를 꺼내줄 일상의 것들을 모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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