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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허송세월

by yosehiker 2024. 8. 16.

[자전거 여행]으로 처음 접한 그는 젊었다. 노란잠바를 입고 있던 겉표지가 생각나고 분명 한글인데 무언가 생경한 그의 표현이 어렵고 낯설었다. 그의 글은 새로웠고 한줄을 읽는데 해석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의 소설, 수필들이 나오는대로 읽었다. 글쓰기에 감탄했고 사람과 인생,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놀라웠다. 

그 사이에 아프셨던가 보다. [허송세월]은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는 김훈 선생 자신에 대한 시선이 많이 느껴진다. 그의 글을 읽으며 선생의 바램대로 좀더 허송세월하는 중에 비록 '무력하게 느껴지실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하지 않고' 여전히 걸음을 멈추고 사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들을 써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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