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이 책의 저자가 어느 글에 '좋은 책이란 통념이 아니라, 통찰을 주는 책'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후로 개인적으로 책을 추천하거나 선택할 때 아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구절이 되었습니다.
IVP를 사임하고 어떤 일을 하시나 궁금했는데 이번에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라는 책을 내셨네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이미 앞부분의 몇 챕터에서 좋은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에 관련된 주제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기존에 성서학계에서 논의된 하나님 나라 개념을 공부하지 않고는 그 문장 하나하나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만큼 농축되어 있습니다. 쉬워보이지만 만만히 볼 책이 아니란 뜻입니다.
현장에서 목회하는 저와 같은 목회자들이 곁에 두고 하나님 나라에서의 제자도를 가르치고 나눌 때 꼭 필요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