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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Solvitur Ambulando

by yosehiker 2024. 12. 13.

Solvitur Ambulando. '걸으면 해결된다'는 라틴어 문구입니다. 그렇습니다. 걷는 것은 제게 일상의 구원이고 기쁨입니다. 걸을 때마다 막혀있던 것이 뚫리고 답답하던 것이 해소되는 경험을 합니다. 새로운 생각들이 용솟음칩니다. [길 위에서]라는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작은 책이지만 어찌나 내 마음을 대변하여 주는지요. 신부님의 말씀처럼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새로워지기 위해 걷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이 컵에 커피를 마십니다. 메릴랜드의 아팔래치안 비지터 센터를 방문했다가 단박에 구입했던 컵입니다. 15년정도된 것인데 사실 보이지 않는 반대쪽 입술이 닿는 곳이 조금 깨졌습니다. 버릴까하다가 그래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왠지 그 깨어짐이 걸음을 걷는 순례자같은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내가 걷는 모든 길이 천국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길이 되시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을 참 좋아합니다. '걸으면 해결된다'와 일맥상통하지요. 언젠가 기나긴 길을 걸으면서 말씀이신 예수님이 또 나를 변화시켜 주시는 찐한 인생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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