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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존 뮤어 트레일)

2016 JMT 2nd day(Johnston lake to Garnet lake)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좀 나아졌다. 오늘은 garnet lake까지만 가면 되는 날이다. 전날 모기떼때문에 좀더 운행하였으니 오늘 가야할 길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새벽에 공기가 차가운 동안 모기가 잠잠한가 싶더니 곧 기승을 부린다.

잽싸게 오트밀과 그라놀라, 건포도로 아침을 먹고(모기떼때문에 실제로 먹은 음식사진이 많이 없다. 하지만 매끼니가 아주 훌륭했다) 출발했다. 목적지도 목적지이지만 일단 물이 떨어져서 물을 정수하는게 시급했다. 얼마 안가 개울이 나와 정수를 하고 도착한 곳이 Rosalie lake. 자그마한 곳이지만 아름다웠다. 토니 목사는 가져온 해먹을 펴고 토니와 JJ는 거금을 들여 사온 낚시 라이센스때문에라도 여기서 낚시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점심준비를 했다. 신라면에 낱봉으로 포장된 스팸을 넣으니 꿀맛이다. 다행히 호숫가에 모기가 없어 낚시도 하고 쉬면서 망중한을 즐겼다.


그렇게 즐기고 난 후 목적지인 garnet lake으로 출발했는데 개인적으로 첫째날보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선두에 서서 출발하고 거의 가장 먼저 garnet lake에 도착을 했다. 속속 일행들이 도착했는데 JJ/HY부부가 오질 않는거다. 오겠거니 하고 물도 정수하고 텐트도 치고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 이렇게 한 시간씩이나 지연될리가 없는데 하며 왔던 길을 다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이름도 불러 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물어 보는데 보질 못했단다. 어느덧 밤 9시가 넘고 기다렸다가 함께 저녁을 먹으려다가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지난 밤에 야영한 이들이 바람이 세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람이 텐트를 날려 버릴 것 같고 호숫가가 춥다. 혼자 자려고 끙끙거리고 가져온 토니의 1인용 텐트 안으로 먼지가 몰려 들어와 밤새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잤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자본 야영지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