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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세상에서 기독교 철학자인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자서전이다. 주말내내 호기심과 도전으로 읽었다. 철학자답게 군더더기가 없이 자신의 삶을 말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치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았던 삶이 있다. 2020. 7. 8.
Little Yosemite valley 매년 6월에 아주 짧은 1박 2일 산행을 간지가 몇년되었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하다 오랜만에 해프돔을 가야겠다 마음먹고 일단 Little yosemite valley backpacker 캠프장을 1월에 일찌감치, 그것도 겨우 예약했다. 이 곳은 해프돔, 클라우드 레스트, 파노라마 트레일, 그리고 JMT까지.. 여러 곳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이라 정말 예약이 치열하다. 겨우 한 자리 얻고나서 해프돔 추첨을 시도했는데 떨어지고 삼일전에 당일 추첨을 마지막으로 시도했는데도 또 떨어졌다. 그냥 리틀 요세미티 밸리에서 하루자고 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목요일 아침에 집을 출발하여 점심에 코로나로 한적한 요세미티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곧바로 배낭을 메고 미스트 트레일을 거쳐 리틀 요세미티에 도착했다. 거.. 2020. 6. 20.
위선 위선은 설교자, 목회자, 리더쉽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가장 괴롭히는 단어이다. "위선이란 내가 설교한 대로 살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한대로 살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을 고백하지 못해서 생긴다." - 헨리 나우웬 누구보다도 먼저, 하나님앞에서 겸손히 나의 무능함을 고백하며 위선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2020. 6. 15.
Waist sack 동네산에 가는데 배낭을 메고 가기는 불편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이 가면 물병이나 지갑, 키를 들고 다닐수도 없고.. 그러던 참에 작년에 눈에 들어온 것이 허리색이다. 지난 7-8개월 사용했는데 리뷰만큼이나 무척 편하다. 일단 뒷면이 패드로 되어 있어서 부드럽고 잘 받쳐준다. 그리고 보기보다 안쪽이 커서 여러 가지를 넣고도 넉넉하다. 심지어 작은 쟈켓정도도 들어간다(비록 아래에 쟈켓을 묶을 수 있는 고리도 있지만..). REI 제품인데 유명 브랜드보다 가격은 절반이다. 2020. 4. 25.
식물의 책 나는 사춘기 시절에 나무에 물을 주며 컸다. 방학에는 하루에 6시간씩 물줬다. 누구보다도 물주는데 자신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물주는 식물은 뭐가 됐건 키우지 않는다. 그래서 책으로 보고 가끔 특이한 식물들에는 눈이 간다. [식물의 책]은 이소영이라는 식물세밀화가가 그리고 쓴 책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담백하고 진실하게 쓰고 그린 식물들을 보자면 그 녀석들을 더 가까이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러면 이 책의 소임은 다한 것이다. 심지어 나와같은 이에게도. 한꺼번에 많이 읽지 않고 하루에 두 식물을 읽었는데 딱 적당하다. 2020. 4. 21.
신경을 꺼야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이 제한되었지만 그나마 자주가는 동네 산은 열려 있어서 자주 찾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산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좁다 싶은 트레일들은 한 방향으로만 가도록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뒤에서 누가 빨리 오거나 하면 더 빨리 가야하는지, 아님 멈추고 그 사람(들)이 가도록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한다. 어떤때는 그 고민이 몇 분 동안 이어진다. 산에서나마 자신에 대하여,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걸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앞뒤의 사람마저도 신경써야 하는 지경으로 바뀌었다. 일상이 이렇게 바뀌었고 이 일이 지난후에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더 변화할까가 무척 궁금하기도 한데 9/11이후의 변화처럼 거부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만큼은 명확한 거 같다. 2020.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