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99

[비혼주의자 마리아] 너무 상식적이고 평범한(?) 책이 비상식적이고 선동적이며 위험하다고까지 비판을 받는 모양이다. 시대적인 목소리와 성경에 대한 진지한 가르침을 외면한 고집불통의 교회 리더쉽은 곧 종말을 맞이할 것 같다. 2019. 11. 26.
월요 하이킹 내일부터는 북가주에 첫 겨울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에는 바람이 불고 앞서가는 아주머니와 반려견의 뒷모습이 조금 추워 보인다. 아내와 도란도란 걷다보니 2시간이 금방이다. #월요일하이킹 #랜초산안토니오 2019. 11. 26.
[여행의 이유] 군대를 제대한 1991년은 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1989년으로부터 이제 겨우 2년이 지난 때였다. 먹고 살만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해서 참 많이들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때 많은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나도 간절하게 유럽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능한 시기는 겨울이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남 아시아로 한달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그전까지는 제주도도 한번 가본적이 없으니 비행기도 처음이었는데 첫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곳은 홍콩, 그곳에서 커다란 배낭을 메고 한밤중에 찾아갔던 침사추이 15층의 호스텔을 잊지 못한다. 중학교때 어느 화보집에서 보고 '세상에는 이런 곳도 있구나' 싶었던 발리를 비롯해서 태국의 이곳 저곳(요즘 한달 살기로 유명한 치앙마이도 그때 갔었다), 그리고 구정이 겹쳐서 가는 바람에 다녀왔다고 하.. 2019. 11. 25.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가 쓴 책이다. 그의 직업을 먼저 밝히는 이유는 책에 대한 아쉬움의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철학적 개념들을 나름 잘 설명했는데 그것이 너무 경영적인 현장에 많이 접목되었다. 그렇지만 않았다면(예를 들어 4장)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념을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고 적용해서 생각할 것이 많다. 그렇게 보니 책 표지의 철학이라는 단어와 무기라는 단어가 보라색으로 표현되었는지 알겠다. 좀더 넓은 삶의 영역으로 그 적용이 확장되었더라면 무기가 아니라 지혜 혹은 길잡이가 되었을 것이다. 2019. 11. 23.
[마침내 시인이 온다] 구약학자, 월터 브루그만의 설교에 대한 책이다. 설교와 복음의 공공성의 관계를 가장 잘 다룬 책이고 그것을 전달하는 설교자, 혹은 설교단의 역할을 시인으로 규정함으로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상상력을 요구하는 끊임없는 사색과 감수성의 필요를 촉구한다. 설교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밑줄과 더불어 설교의 본문들과 상상력을 자극하니 참 좋은 책이라는 표현이 모자라게 느껴진다. 특히나 저항과 포기를 다루는 마지막 부분은 압권이다. 2019. 11. 18.
[물총새에 불이 붙듯]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마지막 책이자 설교집이다. 그 사이에 목사님은 돌아가셨고 나는 이 설교집 읽기를 끝마쳤다. 유진 피터슨이 알렉산더 화이트의 설교집을 20년동안 매 주일 아침마다 읽은 것처럼 주일 밤에 그분의 설교를 한편씩 읽으며 주일을 마감했다. 아마도 다시 그분의 책들로 돌아갈 것이다. 목회가 무엇일까 궁금증이 들때마다 그 분의 책들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쓸 것이다. 2019.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