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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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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와 사랑에 빠진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페이지가 적은 책인데 유익하다면 내공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그렇습니다. 주목을 받고 있다면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같고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제임스 K.A. 스미스가 펴낸 개혁주의/칼빈주의 책인데 젊은이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쓰여져서 읽기에도 좋고 이해도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Mt. Diablo-north peak(12월, 2013년) 지난 연말에 다녀온 산인데 이제사 후기를 올린다. Mt. Diablo는 이 베이 근교에서는 나름 가장 빡센 산으로 정평이 나있다. 디아블로의 정상은 3800피트(1178미터)가량되는데 위에 방문자센터와 천문대가 있어 차로도 오를 수 있고 하이킹을 할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하이킹을 하면 꼭대기에 올랐을때 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면 힘이 빠진다는...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길은 Mt. Diablo north peak(3500피트, 1060미터)였다. 왕복은 약 10마일로 나와있고 elevation gain이 3천피트이니 거의 1000미터를 올라야 한다. 일단 트레일의 시작은 아래와 같이 평화롭다. 그래서 함께 한 사람들과 한국정치도 이야기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힘들지 않게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Muir woods(11월, 2013년) 날씨좋은 평일이나 주말에는 관광객으로 꽉 들어차서 그 호젓함을 누릴 수 없다는 뮤어 우즈를 비오는 날에 방문하는 바람에 마치 우리 정원처럼 누릴 수 있었다. 결혼 기념일을 자축하며 방문한 곳인데 우리가 도착할 무렵 마침 비가 그쳐 싱그러운 숲냄새와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미국의 많은 자연경관들이 그렇듯이 여기도 몇몇의 개인적인 보존의지와 정부의 노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좋은 예다.
Yosemite NP(11월, 2013년) 한국에서 총이가 강의차 엘에이에 왔다가 여기 베이지역까지 왔다. 막 개척된 우리 교회에서 말씀도 나누고 또 그간 이래저래 정이 쌓인 사람들과 회포도 풀었다. 총이가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로 이런저런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빨리 나아지면 좋겠다.요세미티 구경을 시켜주느라 1박2일 시간을 내어 한준이와 셋이서 요세미티를 다녀왔다. 커리 빌리지에서 자며 vernal fall을 오르고 대화를 나누며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의 요세미티처럼 그렇게 우정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Big basin redwood park(10월, 2013년) 지난 주일의 mission peak산행때 다음주 토요일에 시간이 되면 가자고 얘기가 나온 곳이 Big Basin Redwood park이다. 수많은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주립공원이고 말그대로 Redwood로 유명하다. 레드우드는 세코이아 나무의 다른 이름인데(세코이아가 학명이라고 한다) 크게는 coastal redwood와 자이언트 세코이아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가 들어본 세코이아 국립공원에는 나무의 덩치가 큰 자이언트 세코이아 나무(예: General Sherman)으로 유명하고 캘리포니아 해변을 따라서는 소위 coastal redwood들이 유명한데 여기 big basin redwood park은 산타크루즈에서 가까운 해변에 속한다. coastal redwood들은 덩치보다는 키..
Mission peak(10월, 2013년) 교우들과 번개로 실리콘 밸리 동쪽에 있는 mission peak이라고 하는 산에 올랐다. 약 700미터가 좀 넘는 산인데 실제로 올라야 하는 높이는 2200피트(약 670미터)이다. 이 곳은 내가 이곳에 이사오던 때부터 은규 형제가 꼭 올라야 한다고 추천하던 산인데 트레일의 거의 100%가 그늘이 없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힘들고 지금도 가을 햇볕이 조금 따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를만 하다.등산장비를 갖추고 가면 좀 오바인가 싶어 대충 챙겨갔는데 참 대충 나온 사람들이 많다. 동네 공원가듯이 나온 가족에서부터 산에 오르려고 경건히 장비를 챙겨나온 사람들, 위 아래 아주 짧은 탱크탑과 반바지로 무장(?)한 젊은이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마운틴 바이커들까지..왕복이 6마일이니 짧은 거리는 아니고 걸..
하이킹 폴 오랜동안 애용하던 Leki pole을 잃어버리고 다시 REI pole을 사용하고 있다. 구입한지 14년쯤 된 것인데 요세미티의 Glen Aulen을 시작으로 그랜드 캐년, Baldy, half dome… 여러 곳을 나와 함께 했다. 지팡이는 경사가 급한 곳을 오를 때,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 물을 건너야 할때, 그리고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오는 길에 필수적이다. 예전에는 하이킹을 시작하면 무조건 지팡이를 찍으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제는 짧게 줄여서 그냥 손에 들고 걷는 경우가 많고, 정 힘들때는 배낭에 꽂아서 내려오곤 한다. Alta peak 트레일에서 그렇게 내려오다가 곰을 만났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배낭에 꽂혀있던 지팡이를 꺼내들어 소리나게 치고 정말로 그 녀석이 내 눈앞에 나타나면 그 지팡이를 높..
고딕 성당과 산봉우리들(우연의 일치) “고딕 성당을 설계했던 이들은… 메아리가 울려 퍼질 만큼 엄청난 아치들이 인간의 거주지로는 말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성당들은 보통의 집이나 상점과는 달리, ‘우리의 규모에 맞추어' 지은 것이 아니었다. 이는 그 성당들이, 음악을 연주할 때 말고는 우리가 보통 닿을 수 없는 신비로운 하늘의 세계를 불어일으키도록 계획되었기 때문이다.”(시편, 톰 라이트, 41) “산군 전체가 결정암 특히 화강암으로 되어 있음을 누구나 아는 바다…. 그것은 한 개의 거대한 결정체다. 모두가 고딕 양식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1000, 1500, 2000미터가 되는 대성당으로 가득한 가공의 도시와도 같다…. 멀리 높은 곳에서 하늘과 땅이 닿은 듯하고 선과 색의 조화가 완벽하며 그것은 위대한 음악으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