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MT(존 뮤어 트레일)

정말 wilderness trail

누군가 이 험한 곳까지 들어와 수고하여 길을 냈다. 그 길을 통해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하면서삶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너무 좁거나 혹은 돌이 굴러 떨어질 위험이 있어 노새가 앞으로 가질 못한다. 노새도 무섭기는 매한가지다. 저 길에서 노새들을 만났다면 그 누구라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냥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좁은 길이다.
40여분을 노새를 세워놓고 두 몰이꾼이 바위를 치우고 길을 보수한다. 그래봐야 10여미터 남짓이지만 멀리서 그 광경을 쳐다본다.
가까이 온 행렬에 손을 흔들어 주고 안전을 기원한다.
이 길을 마쳤으니 그 다음 목표는 어디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PCT를 시작하면 좋겠다, 꼭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면 좋겠다.... 등등
하지만 이젠 좀 짧은 길들, 가서 한참을 멈추어 서서 사색하고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길들을 다녀볼 참이다.길고 힘든 길은 JMT로 충분하다.
(검은색으로 칠한 부분이 노새가 서있던 지점이다)

'JMT(존 뮤어 트레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lden Staircase  (0) 2023.08.06
언제 다시 볼런지  (0) 2023.08.06
순간들  (0) 2023.08.06
아름답고 즐거운 순간  (0) 2023.08.06
연약함  (0)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