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99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라르쉬 공동체의 장 바니에와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라르쉬 공동체를 경험하고 바라본 것을 자신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이야기다. 경험과 이야기는(바니에), 사회와 구조와 이론의 탄탄한 논리로(하우어워스) 뒷바침되며 이 책이 작지만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를 보여준다. 경청과 존재와 온유함과 사랑과 우정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광기와 같은 시대에 정말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실제로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 잔잔하지만 강력한 조언을 들려준다. 2019. 7. 13. [황석영의 맛과 추억] 남에게 나눠주지 않고 내가 다 먹고 싶었는데 부득이하게 혼자 다 먹을 수 없었던, 그래서 마음이 쓰라렸던 기억이 있을까? 아마 가만히 앉아 곰곰히 돌아보면 분명 그런 장면쯤 하나 있을 것이다. 어떤 책들도 그렇다. 이런저런 연유로 남에게 주었는데 '아, 그건 주지 말고 갖고 있어야 했어'라는 후회가 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황석영이 누군가? 여전히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아니 그런 비교자체가 무의미한 이야기꾼이 아닌가? 요즘은 무얼 하시는지 모르지만 간간히 나오는 인터뷰 기사로 만날때마다 반가운 분이다. 누군가에게 오래전에 주었던 그 책을 다시 중고서점에서 발견하고 구입해서 조금씩 읽었다. 그때 읽던 나와 지금 읽는 나는 다른데 특히나 마지막 부분이 그러했다... 2019. 7. 9. [신학자의 기도] 지금은 은퇴한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학교에서 가르칠 때 클래스를 시작하기전 기도한 기도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대학자는 어떻게 기도하는지 궁금했고 개인기도가 아닌 학생들앞에서 인도하는 기도가 궁금했다. 아침에 말씀묵상을 하고 기도문을 하나씩 읽었다. 솔직함, 진지함, 감수성과 긍휼함이 절절히 배어나오는 기도문들이다. 치열하게 사셨던 그 학자는 기도도 치열하다. 2019. 6. 29. [신앙으로 복음으로] 김현회 목사님이 건강하게 목회하시던때 쓰시던 칼럼을 모아놓은 두번째 책이다. 2-3페이지의 단상이지만 그안에 깊은 묵상과 통찰이 담겨있는 귀한 책이다. 아침 말씀 묵상과 함께 하루에 하나씩 읽었다. 대개 단상이라면 다시 손에 잡지 않는 책이 대부분인데 이 책과 그전의 상권은 몇년후에 다시 읽고픈, 책장에 오래 간직할 책이다. 2019. 6. 23. CCC(Civilian Conservation Corps) 미국의 대공황시절에 일자리가 없는 젊은 남자들을 위해서 생긴 국가 제공의 공공 사업으로 시작된 것으로 안다. 미국을 다니다 보면 높은 산, 사막, 계곡의 길과 돌계단들,... 정말이지 이걸 누가 만들었을까? 생각나게 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four mile 트레일을 오르다 이들을 만났다. 몇몇은 숙련된 이들이고 대부분은 처음 시작하는 젊은이들인지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올라갈때가 오전이라 내려오다 만난 그들은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다니는 이 길들의 편안함이 그들의 수고로 만들어졌다 생각하니 더 미소로 인사하고 비싼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어디나 누군가의 희생과 수고가 없는 곳은 없다. 2019. 6. 14. 새로운 먹거리 이번에 산에 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시도해봤다. 혼자가는 것이라 번거로운 것이 싫어 일단 아침으로 CJ 햇반 콩나물국을 먹었다. 물이 끓으면 한꺼번에 모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거라 김치를 조금 가져가면 금상첨화다. 사과와 바나나를 가져갔지만 그외에 몇개 남아있는 연양갱 하나를 가져갔는데 당분이 모자랄때 아주 좋다. 그러나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염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탈리안 소제지인 살라미와 치즈를 아주 적당한 양으로 파는 것이 있어 안성맞춤이다. 반은 올라가면서 먹고 나머지 반은 해프돔을 바라보며 사과와 번갈아 먹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2019. 6. 12.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