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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mile trail 일년에 한번씩 이맘때면 아내가 하이킹을 보내준다. 대개 주일예배끝나고 출발해서 캠핑하고 월요일에 빡센 하이킹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이다. 어제 주일예배를 마치고 Hodgedon meadow 캠프장에서 하루자고 아침 일찍 four mile trail로 향했다. 밸리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코스들은 다 해봤는데 이상하게 이걸 못했다. 난이도를 보면 해프돔 다음으로 힘든데 four mile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4.7마일이고 왕복 9.4마일이다. 실제로 올라야 하는 고도는 1000미터(3천 피트가 조금 넘는..)이고 최종 목적지는 요세미티의 가장 유명한 뷰 포인트인 glacier point이다. 요세미티 폭포에 얼마나 물이 많은지 멀리서도 물떨어지는 소리가 쿵쾅거리며 들려온다. 글래시어 포인트에 올라 멀.. 2019. 6. 11.
Ranch San Antonio open space 늘 가는 곳이다. 그러니 트레일이 새로울 것은 없다. 토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갔는데 그 넓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 이런. ㅠㅠ 주말이니 사람들이 무척 몰리는 구나. 겨우 부근 주택가에 세우고 하이킹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번에는 새로운 코스를 가봐야겠다 생각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새로운 것이 있었다. 그렇다. 지난번 하이킹 슈즈에서 트레일 런닝 슈즈로 바꾼 것에 이어 처음으로 tights를 신었다. 아들이 자기가 받은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고 또 그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주는 디스카운트를 써서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사서 보냈다. 하이킹/아웃도어를 가는 아빠가 꼭 입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들의 강력한 권유때문에 처음 입었는데 무척 괜찮다. 사실 산에 가면 좀 나이든 사람들은 꾸준히 하이킹 바지를 .. 2019. 6. 9.
공짜는 언제든지 좋다 아들이 마케팅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비슷한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친구중에 하나가 OR(Outdoor Research)에 있다면서 그 친구가 준 물통(정확하게는 물주머니)과 드라이 색을 보내주었다. 덤으로 어디서 생겼는지 deuter tote bag 두개까지(아주 괜찮은 것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물주머니가 필요해서 아마존 위시 리스트에 담아놓았는데 정확하게 같은 걸로 2개나 생겼으니 횡재다. 2019. 6. 9.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 얼마전 세상을 떠난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첫번째 책이다. 성경, 특히나 구약이 그리고 있는 '성경적 여성'의 모습대로 1년을 살아본 이야기이다. 이건 우리가 흔히 아는 성경적 여성상과는 배치(?)되는 책이다. 그러나 아주 건강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이 지으신 성경의 여성을 지금과 연결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제목으로 속단하거나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책은 재밌고 말한대로 유익하다. 미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떤 소재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20-30대 여성 그룹이나 교회 소그룹에서 읽기 시작하면서 토론하면 딱 좋을 책이다. 2019. 6. 5.
[오늘이라는 예배] Liturgy of the ordinary라는 원제목으로 2018 CT의 올해의 책으로 뽑힌 것을 굳이 말하는 것은 이 책이 얼마나 아름다운 책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저자는 '기쁨이란 선함과 아름다움이 만났을때 생겨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기쁨을 느낀다. 아침에 잠을 깰때부터 밤에 다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하루의 일상과 그안에서 누구나 경험할만한 작은 순간들, 사건들을 가지고 우리를 일상의 영성으로 초대하는 저자의 글쓰기는 나의 일상을 다시금 섬세한 마음과 눈으로 돌아보도록 돕는 길잡이와 같은 책이다. 2019. 5. 31.
돌길에 균형잡기 산길은 늘 평평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울퉁불퉁한 길이 훨씬 더 많다. 돌까지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으면 한 걸음을 딛기가 조심스럽고 까딱 방심하면 발을 삐곤 한다. 동네 산에서야 어찌어찌 집에 오겠지만 산속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로 헬리콥터를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걷다가 자칫 균형을 잃으면 온 몸이 흔들린다. 다시 중심을 잡는데는 모든 에너지가 그리고 집중을 해야만 가능하다. 리더쉽이란 것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겠고 오히려 자그마한 돌맹이라도 밟을 확율이 훨씬 많은데 그럴때 균형잡기를 익히는 것, 빨리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것, 뭐하나 쉽지 않지만 가장 먼저는 그 돌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2019.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