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152

경이로운 세상에서 기독교 철학자인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자서전이다. 주말내내 호기심과 도전으로 읽었다. 철학자답게 군더더기가 없이 자신의 삶을 말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치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았던 삶이 있다. 2020. 7. 8.
식물의 책 나는 사춘기 시절에 나무에 물을 주며 컸다. 방학에는 하루에 6시간씩 물줬다. 누구보다도 물주는데 자신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물주는 식물은 뭐가 됐건 키우지 않는다. 그래서 책으로 보고 가끔 특이한 식물들에는 눈이 간다. [식물의 책]은 이소영이라는 식물세밀화가가 그리고 쓴 책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담백하고 진실하게 쓰고 그린 식물들을 보자면 그 녀석들을 더 가까이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러면 이 책의 소임은 다한 것이다. 심지어 나와같은 이에게도. 한꺼번에 많이 읽지 않고 하루에 두 식물을 읽었는데 딱 적당하다. 2020. 4. 21.
샴고로드의 재판 비록 홀로코스트를 겪은 자신의 경험보다 300여년전의 일이지만 엘리 위젤은 철저하고도 분명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샴고로드와 연결시키고 있다. 그것은 여관주인 베리쉬의 말처럼 '용서하지 않기 위해 이해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엘리 위젤은 갈등한다. 살아남은 생존자로((멘델), 생존을 기억하는 민족의 역사로(베리쉬), 고통으로(한나), 나때문인가 싶은 죄인으로(마리아), 그리고 무력함으로(신부)... 부림절을 배경으로 한 이 비극적인 희곡과 그것의 배경이 되는 17세기 유대인 학살과 저자의 홀로코스트 경험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은 그에 비할바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어두운 부활절을 앞둔 지금만큼 이 책이 적절한 때도 많이 없을 것이다. 2020. 4. 10.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한 거짓말들 암, 죽음, 그외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과 슬픔들은 누구도 예외없이 찾아온다. 35세의 젊은 엄마, 번영신학에 대한 책을 쓰던(그녀가 번영 신학을 따라간 것은 아니다) 교회사 교수인 저자가 겪는 일들은 누구도 예외가 아님을 말한다. 그러니 그녀가 풀어나가는 극복(?)의 이야기들 역시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일상을 담고 있다. 적당한 미국식, 혹은 캐나다식 유머를 섞은 그녀의 이야기는 웃음과 깨달음을 동시에 준다. 2020.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