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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단상

지도(Map)

JMT를 종주하는 거의 모든 이들이 사용하는 Tom harrison 지도이다. 종이처럼 보이지만 종이와 같은 플라스틱이라 물에 젖어도 괜찮고 찢어지지도 않는다. JMT뿐 아니라 여러곳의 지도가 판매중이고 참 신뢰할만한 지도이다.


지도가 20불이라 한두번 가는 이에게 구입하라고 하기는 뭐해서 그냥 내 것을 가지고 가는데 작년이나 올해 모두 길을 잃은 동행이 생겼을 경우 난감해 진다. 그 비싼(?) 지도의 한 페이지를 florence lake입구 표지판 아래에 남겼다. 지도 한장보다는 동행한 이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내년에 다시 그 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지도는 일년이 지나는 동안 당연히 사라졌겠지만 그 지도의 뒷면에 칼로 파서 이름과 방향을 남기고 돌아섰던 그 때의 기억이 선명할 것 같다. 


몇번의 백패킹을 해보니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각자의 지도는 각자가 지참하는 것이다. 모든 길에서 모든 이는 각각의 지도를 보아야 한다. 산길에서도, 영적인 여정에서도 모두 해당되는 길잡이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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